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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바디샵 #화이트머스크홍대팝업 #화이트머스크 홍대에 가면 화이트머스크 냄새가 가득한 팝업 스토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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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바보 솔로 바보
너는 이미 내 손에 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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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미 내 손에 함락됐다 너는 이미 내 손에 함락됐다
트러플로 시작해서 트러플로 끝나다 #섹션에이 #트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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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플로 시작해서 트러플로 끝나다 #섹션에이 #트러플 트러플로 시작해서 트러플로 끝나다 #섹션에이 #트러플
The ugliest in Itae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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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gliest in Itaewon The ugliest in Itaewon
이 모양새를 보면 이태원에 왔다는 게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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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양새를 보면 이태원에 왔다는 게 실감난다 이 모양새를 보면 이태원에 왔다는 게 실감난다
20년째 들을때마다 좋아서 환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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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들을때마다 좋아서 환장을 한다 20년째 들을때마다 좋아서 환장을 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들과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인생의 묘약이란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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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분들과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인생의 묘약이란 그런 것.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들과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인생의 묘약이란 그런 것.
티본을 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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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본을 썹니다 티본을 썹니다
결국 이런 사진을 함께 찍고야 말았다 음하하 #카메라를멈추면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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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런 사진을 함께 찍고야 말았다 음하하 #카메라를멈추면안돼 결국 이런 사진을 함께 찍고야 말았다 음하하 #카메라를멈추면안돼
찬조출연(이라 쓰고 ‘보조출연’이라 읽는다) 준비중이신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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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조출연(이라 쓰고 ‘보조출연’이라 읽는다) 준비중이신 배우님 찬조출연(이라 쓰고 ‘보조출연’이라 읽는다) 준비중이신 배우님
일요일 아침 영화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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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영화 촬영 현장 일요일 아침 영화 촬영 현장
토요일 토요일
정갈하게 이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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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게 이쁘게 정갈하게 이쁘게
종삼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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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삼 오랜만. 종삼 오랜만.
어깨에 스웻셔츠를 묶는 엑스세대 아재 패션을 해봤다. 살이 쪄서 볼이 터지고 턱이 두개가 됐으니 완벽한 엑스세대 아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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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스웻셔츠를 묶는 엑스세대 아재 패션을 해봤다. 살이 쪄서 볼이 터지고 턱이 두개가 됐으니 완벽한 엑스세대 아재다. 어깨에 스웻셔츠를 묶는 엑스세대 아재 패션을 해봤다. 살이 쪄서 볼이 터지고 턱이 두개가 됐으니 완벽한 엑스세대 아재다.
드러눕고 싶지만 빼갈은 마시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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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눕고 싶지만 빼갈은 마시고 싶어. 드러눕고 싶지만 빼갈은 마시고 싶어.
놀라운 술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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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술집에 왔다 놀라운 술집에 왔다
간식 안주냐? #고양이 #캣스타 #캣스타그램 #cat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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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안주냐? #고양이 #캣스타 #캣스타그램 #catstagram 간식 안주냐? #고양이 #캣스타 #캣스타그램 #catstagram
@seoul_1983 박준우의 새로운 가게 #라뉘앙스 에 오랜만에 모인 세 친구. 라뉘앙스는 한남 오거리 구슬당구장 지하에 있다. 정말 맛있는 음식과 준우의 시그니쳐 케익들을 맛볼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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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_1983 박준우의 새로운 가게 #라뉘앙스 에 오랜만에 모인 세 친구. 라뉘앙스는 한남 오거리 구슬당구장 지하에 있다. 정말 맛있는 음식과 준우의 시그니쳐 케익들을 맛볼 수 있는 곳. 드디어 단골을 할 가게가 한남동에 생겼다. @seoul_1983 박준우의 새로운 가게 #라뉘앙스 에 오랜만에 모인 세 친구. 라뉘앙스는 한남 오거리 구슬당구장 지하에 있다. 정말 맛있는 음식과 준우의 시그니쳐 케익들을 맛볼 수 있는 곳. 드디어 단골을 할 가게가 한남동에 생겼다.
비오는 날은 오히려 이런 걸 들어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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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은 오히려 이런 걸 들어줘야한다. 비오는 날은 오히려 이런 걸 들어줘야한다.
일생일대의 사랑의 냄새. 한 솔로는 검고 하얀 털로 이루어진 생명체다. 친구는 말했다. “펭귄과 판다를 봐. 역시 가장 귀여운 생명체란 말이지 하얀 털과 검은 털로 만들어져있는 법이라"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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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사랑의 냄새. 한 솔로는 검고 하얀 털로 이루어진 생명체다. 친구는 말했다. “펭귄과 판다를 봐. 역시 가장 귀여운 생명체란 말이지 하얀 털과 검은 털로 만들어져있는 법이라" 나 역시 동의한다. 하얀색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동물이란 꽤나 부자연스러운 존재다. 그건 절대로 보호색이 될 수 없다. 심지어 그것은 암컷을 꼬시기 위한 수컷 새들의 화려함과도 별로 상관이 없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신은 햐얗고 까만 털로 생명체를 만들어냈을까. 분명히 신은 두 색을 섞어서 회색으로 만들려다가 시간이 없어서 실패를 했을 것이다. 그러고는 세상을 만드는 마지막 ... 일생일대의 사랑의 냄새.
한 솔로는 검고 하얀 털로 이루어진 생명체다. 친구는 말했다. “펭귄과 판다를 봐. 역시 가장 귀여운 생명체란 말이지 하얀 털과 검은 털로 만들어져있는 법이라" 나 역시 동의한다. 하얀색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동물이란 꽤나 부자연스러운 존재다. 그건 절대로 보호색이 될 수 없다. 심지어 그것은 암컷을 꼬시기 위한 수컷 새들의 화려함과도 별로 상관이 없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신은 햐얗고 까만 털로 생명체를 만들어냈을까.
분명히 신은 두 색을 섞어서 회색으로 만들려다가 시간이 없어서 실패를 했을 것이다. 그러고는 세상을 만드는 마지막 날 이렇게 말하며 동물들을 세상으로 내보냈을 것이다. “판다와 펭귄은 색을 섞을 시간이 없으니까 그냥 내보내. 아, 범고래는 힘이 세니까 알아서 잘 살거야.” 그러다가 천사가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까맣고 하얀 고양이도 지금 내려가고 있는데요.” 신은 답했을 것이다. “아 몰라. 그냥 알아서 살라고 그래. 머릿속이 복잡한 인간 따위 만드느라 나 지금 힘이 하나도 없어”

어느날 나는 옆에 와서 징징거리는 한 솔로를 쓰다듬다가 하얀털을 발견했다. 하얀 털이 있는 부분이 아니라 검은 털 사이에 솟아있는 하얀 털을 발견했다. 한 두개가 아니었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인간에게만 노화가 찾아오면 털이 하얘지는 건 아니었다. 고양이 역시 늙어가면 하얀털이 난다. 한 솔로는 털이 비단결처럼 반짝거리기로 유명한 고양이었다(이쯤에서 ‘유기농 사료'만을 먹였다는 것을 잠시 자랑하고 지나가야겠다, 여하튼). 그 사이를 비죽비죽 비집고 나온 하얀털이 생기리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서 불을 더 밝게 켜고 한 솔로의 몸 구석구석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도 흰 털이, 저기에도 흰 털이 있었다. 내 나이는 지금 마흔 셋이다. 한 솔로는 11살이다. 고양이 나이로 11살이란 50대 중년에 가깝다. 그러니 신체적 나이로 따지자면 한 솔로는 나보다 나이가 많다. 언제나 아기의 얼굴을 가진 고양이를 데리고 살면서 고양이가 늙어간다는 것을 깨닫기란 쉽지 않다.
고양이란 것들은 아기처럼 동그란 얼굴로 아기처럼 앵앵거리는 목소리로 인간을 회유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심지어 오랑우탄이나 침팬지 같은 영장류도 고양이를 보면 자연스럽게 껴안는다고 한다. 고양이란 쓸모가 별로 없는 동물은 애초에 귀여움을 자랑하기 위해서 세상에 나온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얼굴에 속아서 우리는 고양이 역시 나이를 먹는 동물이라는 사실을 잊곤 한다.
고양이가 늙어간다는 것은 더욱 애기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 솔로는 10살이 넘어가는 순간부터 더 징징거리기 시작했다. 집에서 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다닌다. 몸을 끝없이 부비며 안아달라고 요구한다. 그것이 항상 귀엽기만 한 것은 아니다.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은 고양이의 모든 귀여운 행동을 집사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추측하겠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하루 일을 마치고 완벽하게 노곤한 상태로 집에 들어오자마자 부리나케 달려와 일단 자신을 먼저 만지라고 칭얼거리는 고양이의 요구는 그야말로 귀찮고 또 귀찮고 또 귀찮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갖는 순간 나는 대단히 나쁜 인간이 된 죄책감에 시달린다. 어쩌면 나는 정말이지 나쁜 집사일 지도 모른다.
얼마전 조용히 글을 쓰고 있는데 “끄응!”하는 소리가 났다. 한 솔로가 높은 곳에 뛰어올랐다가 아래로 뛰어내리는 순간 내는 소리였다. 이건 아마도 관절도 예전같지는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는 고양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나도 늙어가고 너도 늙어가는 구나.” 그러다 문득 슬퍼졌다. 내 고양이는 나보다 빠른 속도로 늙어간다. 내 나이의 1/6을 살고 한 솔로는 내 곁을 떠나갈 것이다. 그리고 내 곁에 남는 것은 한 솔로가 카펫 사이에 남겨두고 간 검고 하얀 털일 것이다. 나는 그 순간을 언제나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은 털들을 모아서 작은 털뭉치를 만들어 소중한 것들을 넣어두는 상자에 넣어두는 버릇이 생겼다. 한 솔로가 보고 싶을 때면 그 털뭉치의 냄새를 맡으면서 10여년의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그것은 내 일생일대의 사랑의 냄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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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두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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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두마리 오늘부터 두마리
남산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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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산책 남산 산책
통도리 오븐이 돼지고기와 야채를 품고 도리도리 통도리 오븐이 돼지고기와 야채를 품고 도리도리
베이글을 시켰다. 나의 주말 아침은 언제나 푸드플라이와 함께 한다. 나는 요리를 꽤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더는 잘 하지 않는다. 특히 주말의 아침을 차려먹는 일은 굉장한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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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을 시켰다. 나의 주말 아침은 언제나 푸드플라이와 함께 한다. 나는 요리를 꽤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더는 잘 하지 않는다. 특히 주말의 아침을 차려먹는 일은 굉장한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빵을 토스트하고 계란을 지지고 크림치즈를 꿀과 섞고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이미 몸과 마음이 지쳐버려 도무지 맛있게 먹을 에너지가 남질 않는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상형을 물을 때면 “전업주부 남자”라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여튼 베이글을 시켰다. 구워진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랐다. 아몬드와 메이플 시럽과 건포도가 들어있는 크림치즈 맛은 꽤 괜찮다. 이 집은 크림치즈를 ... 베이글을 시켰다. 나의 주말 아침은 언제나 푸드플라이와 함께 한다. 나는 요리를 꽤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더는 잘 하지 않는다. 특히 주말의 아침을 차려먹는 일은 굉장한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빵을 토스트하고 계란을 지지고 크림치즈를 꿀과 섞고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이미 몸과 마음이 지쳐버려 도무지 맛있게 먹을 에너지가 남질 않는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상형을 물을 때면 “전업주부 남자”라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여튼 베이글을 시켰다. 구워진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랐다. 아몬드와 메이플 시럽과 건포도가 들어있는 크림치즈 맛은 꽤 괜찮다. 이 집은 크림치즈를 듬뿍 준다. 나는 커피 전문점에서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시키는 것을 피하는 편이다. 크림치즈 양을 워낙 적게 주는 탓이다. 베이글에는 필연적으로 크림치즈를 베이글 두께만큼 듬뿍 발라야 한다. 그래야 쫀득한 베이글과 크림치즈의 비율이 맞다고 할 수 있다.
내가 가장 맛있게 먹은 베이글은 당연히 뉴욕에서 먹은 베이글이다. 뉴욕으로 이주 간 여행을 갔을 때 퀸즈에 있는 후배집에서 신세를 졌다. 퀸즈는 재미있는 동네다. 온갖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동네다. 온갖 이민자들이 차린 레스토랑이 곳곳에 있다. 나는 아침마다 후배를 역까지 배웅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베이글을 샀다. 크림치즈가 베이글 두께만큼 가득 발린 베이글을 샀다. 커피를 주문하면 당연하다는듯이 설탕과 우유가 들어있는 커피를 줬다. 마치 그것이 베이글과 함께 먹는 커피의 가장 적절한 배합이라는 듯이, “슈가? 밀크?”라는 말도 없이 줬다. ‘이렇게 먹는 것이 진정한 퀸즈의 베이글이다 동양인 여행자여'라는 듯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줬다.
그 베이글을 처음으로 이빨로 뜯었을 때의 감촉을 아직까지 기억한다. 마치 고무를 넣은 듯이 살짝 질기고 쫄깃했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이건 한국 커피 전문점에서 먹었던 입으로 뚝뚝 끊어지는 베이글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미리 발려진 크림 치즈의 풍미도 달랐다. 니스의 해변에서 먹었던 4가지 치즈가 들어간 피자를 먹었을 때 나는 문자 그대로 감동해서 눈물을 흘릴 뻔 했는데, 퀸즈의 베이글이 딱 그랬다.

그 기억을 안고서 몇 년 뒤 다시 뉴욕에 갔다. 맨해튼 소호 근처에 있는 호텔 바로 1층에는 베이글 샵이 있었다. 아침 7시에 1층으로 내려가 크림치즈가 듬뿍 발린 베이글과 커피를 주문했다. 호텔로 부리나케 가져와 한 입을 베 물었다. 베이글은 맛있었다. 그러나 퀸즈에서 먹었던 그 맛은 아니었다. 크림치즈의 양은 부족했다. 쫄깃함도 부족했다. 나는 배신당한 기분이 들었다. 퀸즈의 아침 출근길을 역행하며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베이글을 안고 집으로 걷던 그 기억을 완벽하게 배신당한 기분이 들었다. 이럴 수는 없었다.

호텔방에서 베이글을 반 쯤 먹어치운 뒤 창 밖을 쳐다봤다. 맨해튼의 정경이 눈 앞으로 펼쳐졌다. 5년 전의 퀸즈를 기억했다. 바로 코 앞에 정말 맛대가리라고는 없는 ‘화이트 캐슬 햄버거'집이 있던 퀸즈는 정겨운 동네였지만 별다를 건 없는 동네였다. 나는 다시 퀸즈의 베이글을 떠올리며 맨해튼의 베이글을 깨물었다. 가만히 생각했다. 어쩌면 베이글 맛은 다르지 않은 걸지도 모른다. 그 사이에 나는 변했다. 나이를 먹었다. 한국과 세계에서 많은 베이글을 먹어봤다. 어쩌면 변한 것은 내 입맛일 지도 모른다.

그건 마치 파리에 두 번째 갔을 때 봤던 에펠탑이 큰 감흥이 없었던 것처럼, 뉴욕에 두 번째 갔을 때 봤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큰 감흥이 없었던 것처럼, 홍콩에 두 번째 갔을 때 봤던 빅토리아만의 정경이 큰 감흥이 없었던 것처럼, ‘두 번째 경험'이라는 것이 주는 필연적인 감동의 하향곡선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입맛도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그리고는 더 나은 것을 계속해서 찾아헤맨다. 그러나 지난 것이 익숙해지는 것을 정말 성장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지난 연인을 떠올렸다. 그 친구는 “너는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거짓말을 했다. 나는 끊임없이 전 연인보다 나은 연인을 바랬다. 전 연인보다 나은 연인이 되라고 무의식적으로 강요를 하며 연애를 했다. 그렇지 않다면 나에게 너는 필요가 없다고 말 없이 짓누르고 짓눌렀다. 그는 나에게 질려서 떠났을 것이다. 나는 푸드플라이로 시킨 베이글을 깨물며 생각했다. 퀸즈의 베이글처럼 맛이 있지는 않지만 이건 꽤 괜찮은 베이글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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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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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일요일 아침
나는 안경을 쓴다. 눈이 좋다. 딱히 안경을 쓸 이유는 없는데도 안경을 종종 쓴다. 그러니까 나는 ‘패션 안경'을 쓰는 사람이다. 얼굴형에 잘 맞는 안경은 필사적으로 수집하는 취미도 있다. 이베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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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경을 쓴다. 눈이 좋다. 딱히 안경을 쓸 이유는 없는데도 안경을 종종 쓴다. 그러니까 나는 ‘패션 안경'을 쓰는 사람이다. 얼굴형에 잘 맞는 안경은 필사적으로 수집하는 취미도 있다. 이베이를 뒤져서 60~70년대 생산된 ‘아메리칸 옵티컬'사의 안경을 수집한다. 요즘 내가 가장 아끼는 안경은 톰 브라운이 생산한 안경이다. 얼굴이 작고 미간이 좁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뿔테 안경이다. 이 안경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본 나는 동생에게 “넌 내 생일선물을 한 번도 사준 적이 없지 않니?”라고 문자를 보냈다. 결국 이 안경을 뜯어냈다. 다만 아시아인의 코로는 도저히 받칠 ... 나는 안경을 쓴다. 눈이 좋다. 딱히 안경을 쓸 이유는 없는데도 안경을 종종 쓴다. 그러니까 나는 ‘패션 안경'을 쓰는 사람이다. 얼굴형에 잘 맞는 안경은 필사적으로 수집하는 취미도 있다. 이베이를 뒤져서 60~70년대 생산된 ‘아메리칸 옵티컬'사의 안경을 수집한다. 요즘 내가 가장 아끼는 안경은 톰 브라운이 생산한 안경이다. 얼굴이 작고 미간이 좁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뿔테 안경이다. 이 안경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본 나는 동생에게 “넌 내 생일선물을 한 번도 사준 적이 없지 않니?”라고 문자를 보냈다. 결국 이 안경을 뜯어냈다. 다만 아시아인의 코로는 도저히 받칠 수 없는 디자인의 안경이라 안경점에서 코받침을 새로 만들어붙였다. 이것도 언젠가는 잃어버릴 것이 틀림 없다.
어느날 나는 병원을 갔다왔다. 약을 타오면 언제나 인터넷으로 약의 이름과 성분을 검색해본다. 의사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일종의 버릇이다. 그런데 도무지 약 표면에 쓰인 글자를 읽을 수가 없었다. 눈을 가까이 가져다댈수록 모든 것이 흐릿해졌다. 몇 달 전만해도 이렇지 않았다. 아무리 깨알같이 쓴 글자라도 읽을 수 있었다. 당황스러웠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크게 확대했더니 그제서야 약 위에 쓰인 알파벳이 보였다. 피곤해서 그런가? 피곤하면 눈이 침침해질 때가 있다. 그렇구나. 나는 피곤한 거구나. 나는 그냥 피곤한 것이었다. 나는 피곤했을 따름이었다.
며칠 뒤 회의 시간이 됐다. 내가 일하는 직장은 온라인 미디어라 회의도 프린트한 종이가 아니라 ‘슬랙'이라는 업무용 메신저에 올라온 문서를 보고 진행한다. 글자가 보이지를 않았다. 아무리 뚫어지게 쳐다봐도 보이질 않았다. ‘영국에서…..스….감염….’ 영국에서 의사가 감염됐다는 소린가? 아니면 영국에서 으스스한 병에 감염이 됐다는 소린가. 화면을 확대했다. 영국에서 메르스 감염환자가 나왔다는 소리였다. 내 눈은 피로한 것이 아니었다. 피곤한 것도 아니었다. 이건 아마도, 노안이었다.
나는 언제나 눈이 좋았다. 서른 후반이 될 때까지 거의 1.0의 시력을 자랑했다. 부모님과 동생이 모두 안경을 쓰지만 나만 쓰지 않아도 되는 건 일종의 유전자 변형에 가까웠다. 나는 스스로를 ‘엑스맨'에 가까운 남자라고 여겼다. 어쩌면 몽골리안의 유전자가 나에게 좀 더 많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해본 적이 있다. 거울을 잘 쳐다보면 쌍커풀 없는 눈이 어쩐지 약간 몽고 유목민족의 유전자를 연상케하니까 말이다. 그러니 갑자기 눈이 나빠진 것은 마치 영원히 지속되리라 여겼던 수퍼파워가 사라진 거나 다름 없었다.
인터넷을 뒤졌다. ”노안은 신체의 노화가 지속되면서 초점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생기는 현상이다. 눈 속의 렌즈인 수정체를 둘러싸고 있는 모양체근이 수청제를 조절해 렌즈의 두께와 굴절력을 변화시켜 멀고 가까운 것의 초점을 맞추는데,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모양체근이 초점을 맞출 수 없어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여기서 나는 좌절했다. ‘탄력이 떨어져'에서 가슴이 무너졌다. 얼굴 피부도 탄력이 떨어지고 엉덩이도 탄력이 떨어지고 근육도 탄력이 떨어졌는데 수정체마저 탄력이 떨어지다니. 나는 정말 착실하고 성실하게 늙어가고 있었다.
안경점에 안경을 가져갔다. 그리고 시력을 측정했다. 0.5가 나왔다. 그리 나쁜 건 아니라고 자위했다. 안경점 주인이 말했다. “괜찮으신데, 먼 것은 잘 보이시는데 가까운 게 안 보이시면 아예 돋보기를 하나 하시는 건 어때요?” 나는 얼어붙었다. 돋보기라는 물건은 영화 속에서 나이가 지긋한 양반들이 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목에 걸고 다니다가 “에잉 요즘 눈이 영 침침해"라는 대사를 치면서 남의 명함이나 부동산 문서를 보거나 할 때 쓰던 물건이 아니던가. 내 두뇌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야한다고 말하지만 마음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돋보기라는 물건을 내가 사용한다는 것은 이를테면, 영원히 젊음과는 멀어진다는 의미였다. “아닙니다.” 나는 그 한마디를 남기고 안경점을 나왔다. 만약 내 두뇌가 ‘인사이드 아웃'이라면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의 뒷 편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늙음이'가 있을 것이다. 늙음이는 끝없이 경고한다. 넌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화날 때도 까칠할 때도 소심할 때도 이젠 늙게 기쁘고 늙게 슬프고 늙게 화나고 늙게 까칠하고 늙게 소심할 것이다. 나는 머리를 탁 쳤다. 그리고 늙음이에게 경고했다. 아직은 올 때가 아니다. 아직은 올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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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2000. Angelica & And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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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2000. Angelica & Andrea. Year 2000. Angelica & Andrea.
2000년. 독일인 이탈리아인 터키인 멕시코인 한국인이 차를 몰고 록키 산맥 구경을 갔다. 스파게티는 당연히 이탈리아인이 만들었다. 거기에는 당연히 돼지고기가 들어있었다. 불행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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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독일인 이탈리아인 터키인 멕시코인 한국인이 차를 몰고 록키 산맥 구경을 갔다. 스파게티는 당연히 이탈리아인이 만들었다. 거기에는 당연히 돼지고기가 들어있었다. 불행히도 그것은 터키인이 모르고 먹은 생애 처음이지 마지막 돼지고기였다. 행복한 여행이었다. 2000년. 독일인 이탈리아인 터키인 멕시코인 한국인이 차를 몰고 록키 산맥 구경을 갔다. 스파게티는 당연히 이탈리아인이 만들었다. 거기에는 당연히 돼지고기가 들어있었다. 불행히도 그것은 터키인이 모르고 먹은 생애 처음이지 마지막 돼지고기였다. 행복한 여행이었다.
한겨레 조현 선배의 귀한 신간을 선물받았다.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이라는 소제목이 마음을 당긴다. 3년에 걸친 탐사취재를 책으로 묶어내신 선배님께 경의를 표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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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현 선배의 귀한 신간을 선물받았다.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이라는 소제목이 마음을 당긴다. 3년에 걸친 탐사취재를 책으로 묶어내신 선배님께 경의를 표하며 한장 한장 읽어가고 있다. 한겨레 조현 선배의 귀한 신간을 선물받았다.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이라는 소제목이 마음을 당긴다. 3년에 걸친 탐사취재를 책으로 묶어내신 선배님께 경의를 표하며 한장 한장 읽어가고 있다.
이 노래가 마음을 살랑살랑하게 만드는 시즌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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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가 마음을 살랑살랑하게 만드는 시즌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이 노래가 마음을 살랑살랑하게 만드는 시즌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태풍이 오는데 너는 살겠다고 내 창에 붙어있구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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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오는데 너는 살겠다고 내 창에 붙어있구나. 살아라. 태풍이 오는데 너는 살겠다고 내 창에 붙어있구나. 살아라.
태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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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전야 태풍전야
나의 훼이보릿 올림픽 마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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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훼이보릿 올림픽 마스코트 나의 훼이보릿 올림픽 마스코트
망중한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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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중한냥 망중한냥
나의 가랑이를 탐하는 ADHD 강아지. 서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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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랑이를 탐하는 ADHD 강아지. 서울이. 나의 가랑이를 탐하는 ADHD 강아지. 서울이.
요즘은 오래 전에 구입했던 이 코니카 하프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고 있다. 구입한지 십년 만에 굴려보는 거라 사진이 제대로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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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오래 전에 구입했던 이 코니카 하프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고 있다. 구입한지 십년 만에 굴려보는 거라 사진이 제대로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요즘은 오래 전에 구입했던 이 코니카 하프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고 있다. 구입한지 십년 만에 굴려보는 거라 사진이 제대로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이상적인 날씨. 이상적인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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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날씨. 이상적인 하늘이다. 이상적인 날씨. 이상적인 하늘이다.
간식을 내놓으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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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내놓으라옹 간식을 내놓으라옹
좀 있다 ‘톰 오브 핀란드’ 지브이를 하는데 질문하시는 분들께 선물로 주려고 오리지널 굿즈를 가져왔다. 귀한 물건이긴하지만 사용하지 않는터라 진짜 팬이 가져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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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있다 ‘톰 오브 핀란드’ 지브이를 하는데 질문하시는 분들께 선물로 주려고 오리지널 굿즈를 가져왔다. 귀한 물건이긴하지만 사용하지 않는터라 진짜 팬이 가져가면 좋겠다. 좀 있다 ‘톰 오브 핀란드’ 지브이를 하는데 질문하시는 분들께 선물로 주려고 오리지널 굿즈를 가져왔다. 귀한 물건이긴하지만 사용하지 않는터라 진짜 팬이 가져가면 좋겠다.
너는 아무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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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무 생각이 없다 너는 아무 생각이 없다
날아가는 헬리콥터를 찍었다. 나는 아직도 ‘저 잠자리같이 생긴 쇳덩어리가 어떻게 나는거지?’싶다. 문과생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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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헬리콥터를 찍었다. 나는 아직도 ‘저 잠자리같이 생긴 쇳덩어리가 어떻게 나는거지?’싶다. 문과생 맞다. 날아가는 헬리콥터를 찍었다. 나는 아직도 ‘저 잠자리같이 생긴 쇳덩어리가 어떻게 나는거지?’싶다. 문과생 맞다.
병원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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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가는 길 병원가는 길
아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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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 아키라
놀라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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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냥 놀라냥
일광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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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욕 일광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