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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 - 인스타 소개글에 전년도의 마지막 책까지 적어둬서 올해의 마지막 책으로 꼭 이걸 읽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연말만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그냥 지금 읽고 마지막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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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 - 인스타 소개글에 전년도의 마지막 책까지 적어둬서 올해의 마지막 책으로 꼭 이걸 읽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연말만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그냥 지금 읽고 마지막에 또 읽으면 될 일 ┌ (^^)┘ #우리는모두페미니스트가되어야합니다 #치마만다응고지아디치에 #책스타그램 #독서 2018.12.
- 인스타 소개글에 전년도의 마지막 책까지 적어둬서 올해의 마지막 책으로 꼭 이걸 읽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연말만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그냥 지금 읽고 마지막에 또 읽으면 될 일 ┌ (^^)┘
#우리는모두페미니스트가되어야합니다 #치마만다응고지아디치에 #책스타그램 #독서
2018.11. #브람스를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사강 #책스타그램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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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 #브람스를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사강 #책스타그램 #독서 2018.11.
#브람스를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사강 #책스타그램 #독서
2018.11. . 삶에서 최초의 몇 해 전부를 나는 짐승을 길들이는 일에, 뻣뻣한 몸으로 일상에 적응하는 일에 바쳤다. . 어떤 이웃이 ‘우울증 환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자취를 감출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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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 . 삶에서 최초의 몇 해 전부를 나는 짐승을 길들이는 일에, 뻣뻣한 몸으로 일상에 적응하는 일에 바쳤다. . 어떤 이웃이 ‘우울증 환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자취를 감출 때, 또 어떤 사람이 ‘당뇨병 환자’나 ‘홀아비’’흑인’이라는 꼬리표만으로 설명될 때, 숱한 시선 속에 이뤄지는 이런 식의 축소는 무거운 중압감으로 그 사람을 짓누르고, 그의 개별성을 말살하고, 은밀한 상처를 벌려놓아 아물지 못하게 한다. .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정의는 위험하다. 그런 정의는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을 함부로 결정하고, 따돌림을, 더 나아가 배제를 낳는다. #인간이라는직업 ... 2018.11.
. 삶에서 최초의 몇 해 전부를 나는 짐승을 길들이는 일에, 뻣뻣한 몸으로 일상에 적응하는 일에 바쳤다.
. 어떤 이웃이 ‘우울증 환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자취를 감출 때, 또 어떤 사람이 ‘당뇨병 환자’나 ‘홀아비’’흑인’이라는 꼬리표만으로 설명될 때, 숱한 시선 속에 이뤄지는 이런 식의 축소는 무거운 중압감으로 그 사람을 짓누르고, 그의 개별성을 말살하고, 은밀한 상처를 벌려놓아 아물지 못하게 한다.
.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정의는 위험하다. 그런 정의는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을 함부로 결정하고, 따돌림을, 더 나아가 배제를 낳는다.
#인간이라는직업 #알렉상드르졸리앵 #책스타그램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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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 책 ‘사랑하고 쓰고 파괴하다’를 읽다가 신달자 시인의 ‘각혈’을 보고는 다음날 바로 서점에서 신달자 시인을 검색해 이 책을 사 왔다. ktx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며 읽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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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 책 ‘사랑하고 쓰고 파괴하다’를 읽다가 신달자 시인의 ‘각혈’을 보고는 다음날 바로 서점에서 신달자 시인을 검색해 이 책을 사 왔다. ktx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며 읽었는데 초반부는 정말 안 울고는 읽을 수가 없다. 특히 시인이 ‘딸’들을(대학생들을) 모아두고 강의를 했을 때 그 딸들이 해 준 이야기들이 실린 챕터에서 제일 오래 머물렀다. 그리고 그 챕터 마지막엔 내 이야기도 적어 두었다. 돌아가신 엄마에게 쓴 편지와 본인이 딸로서 하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엄마와 딸이 가져야 할 태도를 지나 자신의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책은 끝난다. 책은 사고 하루만에 ... 2018.10.
- 책 ‘사랑하고 쓰고 파괴하다’를 읽다가 신달자 시인의 ‘각혈’을 보고는 다음날 바로 서점에서 신달자 시인을 검색해 이 책을 사 왔다. ktx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며 읽었는데 초반부는 정말 안 울고는 읽을 수가 없다. 특히 시인이 ‘딸’들을(대학생들을) 모아두고 강의를 했을 때 그 딸들이 해 준 이야기들이 실린 챕터에서 제일 오래 머물렀다. 그리고 그 챕터 마지막엔 내 이야기도 적어 두었다. 돌아가신 엄마에게 쓴 편지와 본인이 딸로서 하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엄마와 딸이 가져야 할 태도를 지나 자신의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책은 끝난다. 책은 사고 하루만에 금방 읽었지만 느낀 감정과 여운은 꽤 오래 갈 것 같다.
. 엄마와 딸 사이는 간단한 관계가 아니다. 미워하고 사랑하고, 창피해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아픈 곳을 할퀴고 무자비하게 상처를 주고, 다시 그 상처를 어루만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빌고 미안해하고, 울고불고 통곡도 마다하지 않는다. 눈물이야말로 엄마와 딸 사이에 핏빛으로 흐르는 강물이다. 격렬하게 분노하고 격력하게 싸우고, 그리고 격렬하게 몸을 다 바쳐 사랑한다.
. 내가 이 세상에 툭 떨어지면서 가장 먼저 가지게 된 것이 엄마였다.
. 내가 대학을 다닐 때는 ‘여성 작가’, ‘여성 파일럿’ 등 ‘여성’이라는 단어보다는 ‘여류’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였다. ‘여류 시인’, ‘여류 음악가’라고 불렀다. ‘류’ 자가 좋은 뜻으로 쓰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집에서 살림이나 해야 할 여자가 밖에서 무엇인가 한답시도 나돌아 다닌다는 의미애서 ‘흐를 류’로 약간의 비꼼이 있지 않았나 싶다.
#엄마와딸 #신달자 #민음사 #책스타그램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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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 (들어가며) 우리는 그 협력체를 ‘보이지 않는 상처’라고 불렀다. 여성이 일터에서 겪게 되는 직업보건상의 위험성이 남성이 일터에서 겪는 것에 비해 덜 중요하게 여겨지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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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 (들어가며) 우리는 그 협력체를 ‘보이지 않는 상처’라고 불렀다. 여성이 일터에서 겪게 되는 직업보건상의 위험성이 남성이 일터에서 겪는 것에 비해 덜 중요하게 여겨지거나, 더 모호하게 파악된다는 사실과 연관지어 우리가 붙인 별칭이었다. . 그 공판 이후 32년간 나는 학자나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과 사회적 지위가 낮은 노동자들이 분리되는 것을 보았다. 노동자들에겐 자신의 경험을 공론화할 방법이 없었다. . 덕분에 여성들의 노동 환경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무척이나 놀랐다. 많은 사람들처럼 나 역시 여성들은 ‘쉬운 ... 2018.10.
. (들어가며) 우리는 그 협력체를 ‘보이지 않는 상처’라고 불렀다. 여성이 일터에서 겪게 되는 직업보건상의 위험성이 남성이 일터에서 겪는 것에 비해 덜 중요하게 여겨지거나, 더 모호하게 파악된다는 사실과 연관지어 우리가 붙인 별칭이었다.
. 그 공판 이후 32년간 나는 학자나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과 사회적 지위가 낮은 노동자들이 분리되는 것을 보았다. 노동자들에겐 자신의 경험을 공론화할 방법이 없었다.
. 덕분에 여성들의 노동 환경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무척이나 놀랐다. 많은 사람들처럼 나 역시 여성들은 ‘쉬운 일’을 한다고 생각해왔지만 임신한 공장노동자가 비좁은 재봉 기계 틈에서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분투한다는 것, 임신한 의무기록사가 무거운 병원 의무기록 더미를 들기 위해 과도하게 몸을 굽혀야 한다는 것, 임신한 세탁노동자가 뜨거운 열 때문에 현기증을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사람들에게 청소노동자는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청소노동자들은 ‘보이지 않는 것’도 그들의 업무 중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방문객이 있거나 의료진이 진료실에서 업무를 볼 때 청소노동자들은 ‘사라지기를’ 요구받는다. 청소노동의 결과는 오직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을 때만 눈에 띈다.
#보이지않는고통 #캐런메싱 #책스타그램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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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주제에 대해 인문학자 대 과학자의 입장으로 나누어 이야기 대결을 하는 형식인데, 팟캐스트로도 진행됐던 내용이라고 한다. 이 책을 더 완전하게 만들어주는 건 번역한 분의 경력이었다: 독어독문학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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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주제에 대해 인문학자 대 과학자의 입장으로 나누어 이야기 대결을 하는 형식인데, 팟캐스트로도 진행됐던 내용이라고 한다. 이 책을 더 완전하게 만들어주는 건 번역한 분의 경력이었다: 독어독문학과를 나와 통번역을 배우고, 수학 강사로 일한 경력이 있음. 초반에 그 유명한 E=mc^2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부터 이건 좀 인문학 얘기 같은데?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 이 책도 깊게 따지고 보면 인문학과 과학은 명확하게 나눌 수 없고, 두 가지 관점 모두 가지고 있어야 세상을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과학과 인문학을 인덱스 색을 다르게 ... - 한 주제에 대해 인문학자 대 과학자의 입장으로 나누어 이야기 대결을 하는 형식인데, 팟캐스트로도 진행됐던 내용이라고 한다. 이 책을 더 완전하게 만들어주는 건 번역한 분의 경력이었다: 독어독문학과를 나와 통번역을 배우고, 수학 강사로 일한 경력이 있음. 초반에 그 유명한 E=mc^2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부터 이건 좀 인문학 얘기 같은데?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 이 책도 깊게 따지고 보면 인문학과 과학은 명확하게 나눌 수 없고, 두 가지 관점 모두 가지고 있어야 세상을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과학과 인문학을 인덱스 색을 다르게 표시하며 읽었는데 나중에 보니 과학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ㅋㅋㅋㅋㅋㅋㅋ
. 케임브리지대학 동료들도 디렉을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말만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얼마나 말을 안 했으면 한 시간에 한 마디 하는 것을 ‘1디렉’이라는 단위로까지 표현했을까. 그가 하는 말은 기껏해야 “예”나 “아니오”였고, 가장 긴 문장이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어”였다고 한다.
#그녀는괴테가그는아인슈타인이좋다고말했다 #책스타그램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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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 낙태, 지구 온난화, 백신 어쩌구 등등의 논란에 대해 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진위를 가릴까말까 한 판국에, 누군가가 아예 작정을 하고 과학을 잘못 이용해먹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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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 낙태, 지구 온난화, 백신 어쩌구 등등의 논란에 대해 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진위를 가릴까말까 한 판국에, 누군가가 아예 작정을 하고 과학을 잘못 이용해먹는다면 대부분은 그대로 속을 것이다. 이 책은 정치가들의 그러한 속임수를 12가지 범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본 내용 시작 전에 ‘들어가는 글’ 앞에 ‘머릿말’까지 써서 트럼프를 비판하는 글은 매우 인상적이다. ㅋㅋㅋ 거짓말을 퍼뜨리는 건 쉽지만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밝히려면 구구절절한 자료탐색과 항변이 필요한 걸 보면서 거짓말을 퍼뜨린 사람에게 대신 화가 난다. 정치인들의 ... 2018.10.
- 낙태, 지구 온난화, 백신 어쩌구 등등의 논란에 대해 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진위를 가릴까말까 한 판국에, 누군가가 아예 작정을 하고 과학을 잘못 이용해먹는다면 대부분은 그대로 속을 것이다. 이 책은 정치가들의 그러한 속임수를 12가지 범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본 내용 시작 전에 ‘들어가는 글’ 앞에 ‘머릿말’까지 써서 트럼프를 비판하는 글은 매우 인상적이다. ㅋㅋㅋ 거짓말을 퍼뜨리는 건 쉽지만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밝히려면 구구절절한 자료탐색과 항변이 필요한 걸 보면서 거짓말을 퍼뜨린 사람에게 대신 화가 난다. 정치인들의 말에 정확한 자료를 찾아보며 하나하나 진위를 따져가며 반응하긴 어렵더라도, 12가지 중 하나 이상의 행동을 보인다면 의심하고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는 길러야 하겠다.
- 지나친 단순화, 체리피킹, 아첨과 깎아내리기, 악마 만들기, 블로거에게 떠넘기기, 조롱과 묵살, 문자주의적 논리, 공적 가로채기, 확실한 불확실성, 철 지난 정보 들먹이기, 정보의 와전, 순수한 날조
. 대통령이든 어느 정치가든 과학을 엉터리로 오용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우리는 행정부의 반과학적 행태를 줄여야 한다는 바람을 국회에 알려야 한다.
. 체리피킹, 자기에게 유리한 정보만 골라서 취하고 더 큰 증거를 무시해버리는 것이다.
. 어느 정치인이 아주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면 일단 경계할 필요가 있다.
. (아첨과 깎아내리기)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질타받을 것 같은 발언을 해야할 때 이 수법을 사용한다. 이 전략은 예산 확보 전쟁에서 자주 사용된다.
. 만약 어떤 정치인이 외국인의 입국을 허가하면 특정 질병이 퍼질 거라고 경고하면 그 주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 질병이 어떤 방식으로 전염되는지, 실제로 얼마나 퍼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민자는 악마가 아니다. 악마는 정치인들의 발언 속에 은밀히 숨어 있다.
#과학같은소리하네 #데이브레비턴 #책스타그램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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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 (옮긴이의 글) 보시다시피 진수성찬이다. 지적 설계가 과학이라고 생각하든, 아니라고 생각하든, 아니면 그 주제 자체가 진부하다고 여기든, 이 책을 읽다보면 지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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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 (옮긴이의 글) 보시다시피 진수성찬이다. 지적 설계가 과학이라고 생각하든, 아니라고 생각하든, 아니면 그 주제 자체가 진부하다고 여기든, 이 책을 읽다보면 지적 설계의 허위와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느끼게 될 것이고, 나아가 과학과 과학의 작동방식의 매력에 한동안 사로잡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우리가 모은 자연에 대한 모든 정보 조각이 진화론과 일치하고, 그것과 모순되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다. . 이러한 섬의 생물지리학적 관찰들을 설명할 방법은 계획되지 않는 진화뿐이다. 설계론이나 창조론은 설명을 시작조차 ... 2018.10.
. (옮긴이의 글) 보시다시피 진수성찬이다. 지적 설계가 과학이라고 생각하든, 아니라고 생각하든, 아니면 그 주제 자체가 진부하다고 여기든, 이 책을 읽다보면 지적 설계의 허위와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느끼게 될 것이고, 나아가 과학과 과학의 작동방식의 매력에 한동안 사로잡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우리가 모은 자연에 대한 모든 정보 조각이 진화론과 일치하고, 그것과 모순되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다.
. 이러한 섬의 생물지리학적 관찰들을 설명할 방법은 계획되지 않는 진화뿐이다. 설계론이나 창조론은 설명을 시작조차 할 수 없다.
. 그 의제는 바로 과학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다. 만일 누군가가 지구온난화를 무시하려 하거나, 작동 불가능한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건설할 생각이거나, 혹은 실용성 있는 핵융합을 일으킨다는 헛된 희망을 품고 수십억 달러짜리 레이저를 건설하려 한다면, 그 사람에게 존경받는 과학계는 아주 귀찮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 그들은 검증 가능한 예측을 할 수 있을까? 흥미롭게도 대답은 ‘그렇다’이다. 지적 설계론자는 어떤 경우에도 다양한 기능을 지닌 그러한 중간 형태들은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해야 한다. 중간 형태들이 있다는 것은 결국 설계자의 존재를 요구하는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에 반대되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왜종교는과학이되려하는가 #책스타그램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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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 인간에게 특정한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바로 결함이라는 것. 그러므로 인간이 배울 만한 가장 소중한 것과 인간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정확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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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 인간에게 특정한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바로 결함이라는 것. 그러므로 인간이 배울 만한 가장 소중한 것과 인간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정확히 같다. 그것은 바로 타인의 슬픔이다. . 이것은 ‘폭력에 대한 감수성’의 문제다. 이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더 민감해져도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 한편 좋은 소설에서 인물들은 대개 비슷한 일을 겪는다. 문득 사건이 발생한다, 평범한 사람이 그 사건의 의미를 해석하느라 고뇌한다, 마침내 치명적인 진실을 손에 쥐고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자신이 더 이상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는 ... 2018.10.
. 인간에게 특정한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바로 결함이라는 것. 그러므로 인간이 배울 만한 가장 소중한 것과 인간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정확히 같다. 그것은 바로 타인의 슬픔이다.
. 이것은 ‘폭력에 대한 감수성’의 문제다. 이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더 민감해져도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 한편 좋은 소설에서 인물들은 대개 비슷한 일을 겪는다. 문득 사건이 발생한다, 평범한 사람이 그 사건의 의미를 해석하느라 고뇌한다, 마침내 치명적인 진실을 손에 쥐고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자신이 더 이상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우리가 읽는 문장들은 미래의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다.
#슬픔을공부하는슬픔 #신형철 #한겨레출판 #독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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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 - 페미니즘을 잘 몰랐던 2015년과 생각이 많이 달라진 2018년의 나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이 많이 달랐다. 당시는 여성이 대상화된다는 게 잘 이해가 안 가서 유화를 보는 방식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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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 - 페미니즘을 잘 몰랐던 2015년과 생각이 많이 달라진 2018년의 나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이 많이 달랐다. 당시는 여성이 대상화된다는 게 잘 이해가 안 가서 유화를 보는 방식에 대한 챕터만 관심 있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세 번째 챕터를 가장 관심 가지고 읽었다. 이 책은 1970년대에 쓰였는데 안타까운 것은 지금도 여성을 보는 젠더 권력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각 수영복팬티 입고 롱패딩 화보 찍는 꼬라지 보면 어쩌면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ㅎ . 보는 것과 아는 것의 관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결코 한 가지 방식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 ... 2018.9.
- 페미니즘을 잘 몰랐던 2015년과 생각이 많이 달라진 2018년의 나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이 많이 달랐다. 당시는 여성이 대상화된다는 게 잘 이해가 안 가서 유화를 보는 방식에 대한 챕터만 관심 있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세 번째 챕터를 가장 관심 가지고 읽었다. 이 책은 1970년대에 쓰였는데 안타까운 것은 지금도 여성을 보는 젠더 권력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각 수영복팬티 입고 롱패딩 화보 찍는 꼬라지 보면 어쩌면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ㅎ
. 보는 것과 아는 것의 관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결코 한 가지 방식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 미술이란 그것이 지닌 유일무이한 변함없는 권위를 통해 다른 형태의 권위를 정당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미술은 불평등을 고상한 것으로 보이게 하고, 위계질서를 짜릿한 긴장감을 주는 것으로 만든다.
. 그리하여 결국 그녀는 한 여자로서의 정체성이 이렇게 감시하는 부분과 감시당하는 부분이라는, 서로 분명히 구별되는 두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 이렇게 여자는 자기 자신이 어떻게 대접받는지에 따라 사회에서 그녀가 어떻게 존재하느냐가 정해지는 것이다. 모든 여자들은 자신의 모습에서 어떤 것이 허용되고 어떤 것이 허용되지 않는지을 결정하는 규제의 지배를 받는다.
. 여자를 보는 방식, 즉 여자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방식은 본질적으로 바뀌지 않았다. 여자들은 남자들과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여성성이 남성성과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이상적인’ 관객이 항상 남자로 가정되고 여자의 이미지는 그 남자를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 대리인으로서 화가들은 이탈리아 상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세상의 아름다운 것과 욕망의 대상이 되는 것들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
. 광고에 미술작품을 ‘인용’하는 것은 두 가지 목적에서이다. 즉 미술은 풍요의 상징이며 훌륭한 생활의 테두리에 속하는 것이다. 미술은 세상 사람들이 부와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마련한 장식의 일부이다.
#다른방식으로보기 #존버거 #열화당 #독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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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 . 오랜 시간 동안 나로 하여금 글을 쓰게 한 것은 무언가가 말해질 필요가 있다는 직감이었다. 말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아예 말해지지 않을 위험이 있는 것들. 나는 스스로 중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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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 . 오랜 시간 동안 나로 하여금 글을 쓰게 한 것은 무언가가 말해질 필요가 있다는 직감이었다. 말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아예 말해지지 않을 위험이 있는 것들. 나는 스스로 중요한, 혹은 전문적인 작가라기보다는 그저 빈 곳을 메우는 사람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 성냥 하나하나가 잠재적인 하나의 불꽃입니다. . 채플린의 익살이 지닌 에너지는 반복적이고 점점 커진다. 매번 넘어질 때마다 그는 새로운 사람이 되어 일어난다. 같은 사람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인 어떤 사람.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하는 비밀은 바로 그 복수성이다. 또한 그 복수성은 ... 2018.9.
. 오랜 시간 동안 나로 하여금 글을 쓰게 한 것은 무언가가 말해질 필요가 있다는 직감이었다. 말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아예 말해지지 않을 위험이 있는 것들. 나는 스스로 중요한, 혹은 전문적인 작가라기보다는 그저 빈 곳을 메우는 사람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 성냥 하나하나가 잠재적인 하나의 불꽃입니다.
. 채플린의 익살이 지닌 에너지는 반복적이고 점점 커진다. 매번 넘어질 때마다 그는 새로운 사람이 되어 일어난다. 같은 사람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인 어떤 사람.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하는 비밀은 바로 그 복수성이다. 또한 그 복수성은 그의 희망이 반복적으로 산산조각 나는 일에 익숙해진 후에도 여전히 다음 희망을 놓치지 않을 수 있게 해 주었다.
. 끈질김에서 드러나는 고귀함
#우리가아는모든언어 #존버거 #열화당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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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 . 두 사람은 그대로 택시에서 내렸다. 어떻게 더 노련해지란 말인가. . 인간은 신체를 훼손당할 때 인격체로서의 존엄성에 큰 타격을 입는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개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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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 . 두 사람은 그대로 택시에서 내렸다. 어떻게 더 노련해지란 말인가. . 인간은 신체를 훼손당할 때 인격체로서의 존엄성에 큰 타격을 입는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개인이 가진 고유한 이야기, 특유의 욕망과 선호, 희망, 자율성으로 구성되는 인격성을 인정받지 못할 때도 사회적 존재로서의 존엄성을 크게 훼손당한다. 장애, 질병, 빈곤 등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자신의 목적을 실현할 수단으로 삼아 철저히 익명화(기호화)하는 방식으로 연출하는 공연은 결국 이들을 실격당한 존재로 만든다. #실격당한자들을위한변론 #김원영 #독서 ... 2018.9.
. 두 사람은 그대로 택시에서 내렸다. 어떻게 더 노련해지란 말인가.
. 인간은 신체를 훼손당할 때 인격체로서의 존엄성에 큰 타격을 입는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개인이 가진 고유한 이야기, 특유의 욕망과 선호, 희망, 자율성으로 구성되는 인격성을 인정받지 못할 때도 사회적 존재로서의 존엄성을 크게 훼손당한다. 장애, 질병, 빈곤 등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자신의 목적을 실현할 수단으로 삼아 철저히 익명화(기호화)하는 방식으로 연출하는 공연은 결국 이들을 실격당한 존재로 만든다.
#실격당한자들을위한변론 #김원영 #독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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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 . 이곳은 서두를 일 없다면 몇 시간이고 둘러볼 수 있었다. 일상이 익사해 가라앉는 곳이었다. 종종 춥고 축축해 보였던 가게 바깥 길거리엔 코트 차림인 사람들이 주의하는 표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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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 . 이곳은 서두를 일 없다면 몇 시간이고 둘러볼 수 있었다. 일상이 익사해 가라앉는 곳이었다. 종종 춥고 축축해 보였던 가게 바깥 길거리엔 코트 차림인 사람들이 주의하는 표정으로 지나갔지만, 가게 안에서는 마약 같은 꿈에 잠ㄱ 책장을 넘겨볼 수 있었다. '꽃의 노트르담'을 여기서 샀고 '북회귀선'은 물론 '진저맨'도, 사드와 버로스도, 나중엔 나보코프도 샀다. . 나는 자욱한 아침 안개로 덮인 몽파르나스 공동묘지 위쪽에서 가으로가 겨울 한 철씩 살았고, 광활하고 차가운 망자의 숲을 걸어 일하러 갔다. 길은 비어 있었고, 나는 지나치는 모든 것을 ... 2018.3.
. 이곳은 서두를 일 없다면 몇 시간이고 둘러볼 수 있었다. 일상이 익사해 가라앉는 곳이었다. 종종 춥고 축축해 보였던 가게 바깥 길거리엔 코트 차림인 사람들이 주의하는 표정으로 지나갔지만, 가게 안에서는 마약 같은 꿈에 잠ㄱ 책장을 넘겨볼 수 있었다. '꽃의 노트르담'을 여기서 샀고 '북회귀선'은 물론 '진저맨'도, 사드와 버로스도, 나중엔 나보코프도 샀다.
. 나는 자욱한 아침 안개로 덮인 몽파르나스 공동묘지 위쪽에서 가으로가 겨울 한 철씩 살았고, 광활하고 차가운 망자의 숲을 걸어 일하러 갔다. 길은 비어 있었고, 나는 지나치는 모든 것을 들여다보고 낯선 이름들에 잠겨 어지럼증을 느꼈다.
. 규모와 화려함 면에서 맞먹는 위고 본인의 장례식은 그보다 45년 뒤의 일이었다. 작가에게 그만큼의 영예를 줄 수 있는 나라도 얼마 없는데, 하긴 모든 나라가 문학을 발명하는 것은 아닐 테다.
. 전부를 보고 겪을 수 있지만 소유할 수는 없으니 가장 깊은 차원에서 파리는 외국인에게 폐쇄적이다.
#그때그곳에서 #제임스설터 #마음산책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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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 . 저는 생각했어요. 아무와도 대화할 수 없는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의 고독에 대해서요. 이제 그만 화해하지 그래,라고 참견할 사람도 없는 외로움.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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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 . 저는 생각했어요. 아무와도 대화할 수 없는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의 고독에 대해서요. 이제 그만 화해하지 그래,라고 참견할 사람도 없는 외로움.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말다툼. 만약 제가 사용하는 언어의 사용자가 오직 두 사람만 남았다면 말을 조심해야겠어요. 수십 년 동안 언어의 독장에 갇힐 수도 있을 테니까. 그치만 사소한 언쟁조차 할 수 없는 모국어라니, 그게 웬 사치품이에요? . 현주야,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 있지? 이 말은 영 뒤집을 수가 없네. 뒤집어도 똑같아. '산 사람은 살아야지'가 돼. . 아이의 양손을 놓지 않은 채 그는 ... 2018.3.
. 저는 생각했어요. 아무와도 대화할 수 없는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의 고독에 대해서요. 이제 그만 화해하지 그래,라고 참견할 사람도 없는 외로움.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말다툼. 만약 제가 사용하는 언어의 사용자가 오직 두 사람만 남았다면 말을 조심해야겠어요. 수십 년 동안 언어의 독장에 갇힐 수도 있을 테니까. 그치만 사소한 언쟁조차 할 수 없는 모국어라니, 그게 웬 사치품이에요?
. 현주야,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 있지? 이 말은 영 뒤집을 수가 없네. 뒤집어도 똑같아. '산 사람은 살아야지'가 돼.
. 아이의 양손을 놓지 않은 채 그는 오래도록 평상 위에 앉아 그에게 찾아온 작은 생명을 응시했다.
#오직두사람 #김영하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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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 . 무서운 것에 익숙해지면 무서움은 사라질 줄 알았다. 익숙해질수록 더 진저리처지는 무서움도 있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 "집 나가면 병신같이 살아야 하잖아." 소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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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 . 무서운 것에 익숙해지면 무서움은 사라질 줄 알았다. 익숙해질수록 더 진저리처지는 무서움도 있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 "집 나가면 병신같이 살아야 하잖아." 소영은 나의 유일한 꿈을 '병신'으로 요약해주었다. . 나는 한의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횟집에서 얻은 근육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다. 일을 그만두었는데 통증은 진행중이란 사실이 이상했다. 함께 집을 나가 함께 돌아다녔는데 왜 서로 다른 것을 얻게 되었는지, 그것도 이상한 일이었다. . 소영과 어울려 다니는 아이들은 그날의 gps가 자기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 2018.3.
. 무서운 것에 익숙해지면 무서움은 사라질 줄 알았다. 익숙해질수록 더 진저리처지는 무서움도 있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 "집 나가면 병신같이 살아야 하잖아." 소영은 나의 유일한 꿈을 '병신'으로 요약해주었다.
. 나는 한의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횟집에서 얻은 근육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다. 일을 그만두었는데 통증은 진행중이란 사실이 이상했다. 함께 집을 나가 함께 돌아다녔는데 왜 서로 다른 것을 얻게 되었는지, 그것도 이상한 일이었다.
. 소영과 어울려 다니는 아이들은 그날의 gps가 자기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소영을 맑은 날에도 장우산을 들고 다녔다. 소영과 우리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부자연스러워졌다. 대화가 부자연스러워질수록 소영은 어깨에 각을 잡고 장우산으로 바닥을 톡톡 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 나는 최선을 다했다. 소영도 그랬다. 아람도 그랬다. 엄마도 마찬가지다. 떠나거나 버려지거나 망가뜨리거나 망가지거나. 더 나아지기 위해서 우리는 기꺼이 더 나빠졌다. 이게 우리의 최선이었다. 나는 이제 읍내동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읍내동을 벗어나고 싶었던 나의 소원도 이상한 방식으로 도래해 있었다. 언제 그칠지는 알 수 없지만, 쉽게 녹아 사라지진 않을 눈이 내리고 있었다. 이상하고, 무섭고,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좋은, 함박눈이었다.
#최선의삶 #임솔아 #문학동네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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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 - '<데이비드 코퍼필드>에서 마음(heart)이라는 단어의 사용과 의미'라는 주제로 과제하던 십대 시절, 약국에서 알바한 일화를 실제로 heart라는 단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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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 - '<데이비드 코퍼필드>에서 마음(heart)이라는 단어의 사용과 의미'라는 주제로 과제하던 십대 시절, 약국에서 알바한 일화를 실제로 heart라는 단어가 들어간 인용문과 함께 서술한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다. #랩걸 #호프자런 #책스타그램 2018.3.
- '<데이비드 코퍼필드>에서 마음(heart)이라는 단어의 사용과 의미'라는 주제로 과제하던 십대 시절, 약국에서 알바한 일화를 실제로 heart라는 단어가 들어간 인용문과 함께 서술한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다.
#랩걸 #호프자런 #책스타그램
2018.3. . 어떤 색깔은 식별하지 못하는 동물처럼 우다얀은 자기통제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수바시는 나무 껍질이나 풀잎과 분간하기 어려운 어떤 동물들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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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 . 어떤 색깔은 식별하지 못하는 동물처럼 우다얀은 자기통제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수바시는 나무 껍질이나 풀잎과 분간하기 어려운 어떤 동물들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최소화하려고 애썼다. . '인도에 몰아친 봄날의 우레' . 형, 문제가 있는데도 들고일어나지 않으면 그건 그 문제에 기여하는 게 돼. . 그는 서로 간의 믿음과 우애가 세계의 절반 거리를 가로질러 뻗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여차하면 끊어질 수도 있는 한계점까지 뻗어 있지만, 동시에 여간해서는 끊어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느꼈다. . 그녀는 축축한 모래밭에 자신들이 남긴 발자국을 ... 2018.3.
. 어떤 색깔은 식별하지 못하는 동물처럼 우다얀은 자기통제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수바시는 나무 껍질이나 풀잎과 분간하기 어려운 어떤 동물들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최소화하려고 애썼다.
. '인도에 몰아친 봄날의 우레'
. 형, 문제가 있는데도 들고일어나지 않으면 그건 그 문제에 기여하는 게 돼.
. 그는 서로 간의 믿음과 우애가 세계의 절반 거리를 가로질러 뻗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여차하면 끊어질 수도 있는 한계점까지 뻗어 있지만, 동시에 여간해서는 끊어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느꼈다.
. 그녀는 축축한 모래밭에 자신들이 남긴 발자국을 뒤돌아보았다. 톨리건지에 있는 집의 안뜰에 변함없이 남아 있는 우다얀의 어린 시절 발자국과는 달리, 그들의 발자국은 밀려오는 바닷물에 깨끗이 씻겨 이미 사라지고 있었다.
#저지대 #줌파라히리 #마음산책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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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 - 암: 변화한 암의 유전자가 정상 유전자와의 경쟁에서 이겨 정상세포가 일하는 영역까지 침범하고 개체를 무너뜨리는 것 - 면역: 박테리아의 유전체에 바이러스 유전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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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 - 암: 변화한 암의 유전자가 정상 유전자와의 경쟁에서 이겨 정상세포가 일하는 영역까지 침범하고 개체를 무너뜨리는 것 - 면역: 박테리아의 유전체에 바이러스 유전체가 우연히 삽입된 것이 적응에 성공하여 박테리아의 면역체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됨. 포유동물의 B 림프구는 다양한 매커니즘(vdj, 초돌연변이, 선택적 증식)을 통해 가장 적합한 면역세포로 진화함 - 성: 유성생식의 이점과 수컷의 하찮음을 과학적으로 한번 더 알 수 있음 - 개체 간의 차이: 시간이 지나면서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유전자가 살아남아 차이를 만들었지만 사실 ... 2018.3.
- 암: 변화한 암의 유전자가 정상 유전자와의 경쟁에서 이겨 정상세포가 일하는 영역까지 침범하고 개체를 무너뜨리는 것
- 면역: 박테리아의 유전체에 바이러스 유전체가 우연히 삽입된 것이 적응에 성공하여 박테리아의 면역체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됨. 포유동물의 B 림프구는 다양한 매커니즘(vdj, 초돌연변이, 선택적 증식)을 통해 가장 적합한 면역세포로 진화함
- 성: 유성생식의 이점과 수컷의 하찮음을 과학적으로 한번 더 알 수 있음
- 개체 간의 차이: 시간이 지나면서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유전자가 살아남아 차이를 만들었지만 사실 그 원동력은 우연임. 우연이 다른 방식으로 작용했다면 다른 대립 유전자가 승리했을 수도 있음(흰눈 초파리가 야생형이 됐을 수도 있는 것처럼)
- 번역이 거의 전공책 읽는 기분. 오랜만에 학부생 돼서 공부하는 줄 알았다..
#유전자사회. 이타이 야나이, 마틴 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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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 - 신경세포 성장인자가 분비되어 뇌가 발달하는 데 직접 영향을 미침. 장기 기억 형성에도 도움 - 스트레스 반응이 감소하고 잉여에너지를 소모하며 스트레스 한계점이 높아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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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 - 신경세포 성장인자가 분비되어 뇌가 발달하는 데 직접 영향을 미침. 장기 기억 형성에도 도움 - 스트레스 반응이 감소하고 잉여에너지를 소모하며 스트레스 한계점이 높아짐 - 복잡한 동작을 수행하면서 발달한 뇌의 능력은 다른 일을 수행하는 데도 쓰여 학습 능력이 발달함 #운동화신은뇌 2018.3.
- 신경세포 성장인자가 분비되어 뇌가 발달하는 데 직접 영향을 미침. 장기 기억 형성에도 도움
- 스트레스 반응이 감소하고 잉여에너지를 소모하며 스트레스 한계점이 높아짐
- 복잡한 동작을 수행하면서 발달한 뇌의 능력은 다른 일을 수행하는 데도 쓰여 학습 능력이 발달함
#운동화신은뇌
2018.2. . 물론 존은 나를 비웃었지만, 결혼하면 그렇게 될 거라고 누구나 예상하고 있다. . 존은 내과의사다. 어쩌면, 살아 숨 쉬는 사람에게는 이런 말을 하지 않겠지만 이건 생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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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 . 물론 존은 나를 비웃었지만, 결혼하면 그렇게 될 거라고 누구나 예상하고 있다. . 존은 내과의사다. 어쩌면, 살아 숨 쉬는 사람에게는 이런 말을 하지 않겠지만 이건 생명이 없는 종이인 데다 내가 매우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니 털어놓자면, 어쩌면 바로 그래서 내가 빨리 낫지 않는지도 모른다. . But what is one to do? . 글을 쓰는 모습을 들켜서는 안 된다. 시누이는 완벽하고 열정적인 살림꾼으로, 살림하는 것을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시누이는 내가 아픈 이유가 글쓰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게 분명하다! . 그 여자는 계속 ... 2018.2.
. 물론 존은 나를 비웃었지만, 결혼하면 그렇게 될 거라고 누구나 예상하고 있다.
. 존은 내과의사다. 어쩌면, 살아 숨 쉬는 사람에게는 이런 말을 하지 않겠지만 이건 생명이 없는 종이인 데다 내가 매우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니 털어놓자면, 어쩌면 바로 그래서 내가 빨리 낫지 않는지도 모른다.
. But what is one to do?
. 글을 쓰는 모습을 들켜서는 안 된다. 시누이는 완벽하고 열정적인 살림꾼으로, 살림하는 것을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시누이는 내가 아픈 이유가 글쓰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게 분명하다!
. 그 여자는 계속 창살 사이를 빠져나오려고 애쓴다. 하지만 아무도 저 무늬를 넘어서 기어올 수 없다. 목이 졸리기 때문이다.
. 저 뒤에 수많은 여자가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한 명만 있는데 하도 빠른 속도로 기어서 돌아다니는 통에 무늬 전체가 흔들린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 "당신과 제인이 막았지만 내가 마침내 나왔어. 벽지를 거의 다 뜯어냈으니 나를 도로 집어넣지는 못할걸!"
기절할 건 또 뭐람. 여하튼 남자는 기절했고 하필 벽을 따라가는 내 길목을 막으며 쓰러지는 바람에 나는 매번 그의 몸을 기어서 넘어가야만 했다!
-
마침내 벽지의 그 여자가 창살을 뚫고 나왔을 때, 남자인 남편과 가부장제 사회에서 주어진 의무를 다 하며 사는 시누 제인의 눈에 '나'는 완전히 미친사람이 되었다. 여남차별을 당연시하는 사회에서 각성한 소수의 사람을 미친 사람, 메갈년 취급하는 어느 나라의 어떤 현상과 다르지 않은듯..
#theyellowwallpaper #누런벽지 #샬롯퍼킨스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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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 . 여자 형제들은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든지 혹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든지 둘 중 하나다. . 자연은 정지해 있으며 동경을 잃어버렸습니다. 나는 그래서 공허하며 피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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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 . 여자 형제들은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든지 혹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든지 둘 중 하나다. . 자연은 정지해 있으며 동경을 잃어버렸습니다. 나는 그래서 공허하며 피곤을 느낍니다. 스스로가 가치 없어보입니다. . 그녀는, 내 생각인데, 거짓말 하지 않고도 세상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이오. 재미있지요. 그러나 어려운거죠. 아무데서나 충돌하고, 구설수에 오르고, 항상 극단으로 치닫는 당돌한 존재요. . 만약 어떤 사람이 인생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면 그는 그 의미를 결코 알게 되지 못할 거예요. 그것을 묻지 않는 자만이 해답을 ... 2018.2.
. 여자 형제들은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든지 혹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든지 둘 중 하나다.
. 자연은 정지해 있으며 동경을 잃어버렸습니다. 나는 그래서 공허하며 피곤을 느낍니다. 스스로가 가치 없어보입니다.
. 그녀는, 내 생각인데, 거짓말 하지 않고도 세상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이오. 재미있지요. 그러나 어려운거죠. 아무데서나 충돌하고, 구설수에 오르고, 항상 극단으로 치닫는 당돌한 존재요.
. 만약 어떤 사람이 인생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면 그는 그 의미를 결코 알게 되지 못할 거예요. 그것을 묻지 않는 자만이 해답을 알아요.
. 사랑은 그의 병이었어.
. 여기 있는 이 사람, 슈타인은 말이야. 그는 나를 사랑했어. 나는 그것을 알고 있어. 그는 나를 17년간이나 관찰했고 나를 혼란시켰어. 그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였겠지. 사랑은 그의 병이었어. 그러나 그 사랑이 없었다면 그는 벌써 오래전에 메말라버려서 아무것도 안 남았을 거야. 그는 자신의 살아 있음을 위해 사랑을 필요로 했어. 그래도 그는 나를 정말로 사랑했어. 그는 자기 자신을 낮췄고 나의 경멸을 감수했어. 그러나 그는 나를 단념했어.
. 우리는 영웅이 아니야. 가끔 그럴 뿐이야. 우리 모두는 약간은 비겁하고 계산적이고 이기적이지. 위대함과는 거리가 멀어. 내가 그리고 싶은 게 바로 이거야. 우리는 착하면서 동시에 약하고, 영웅적이면서 비겁하고, 인색하면서 관대하다는 것, 이 모든 것은 밀접하게 서로 붙어 있다는 것, 그리고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한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행위를 하도록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아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걸 말야. 모든 것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도 그것을 간단하게 만들려는 게 나는 싫어.
#삶의한가운데 #루이제린저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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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 (작가란무엇인가1) P.17 "어떤 사람들이 코코넛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것처럼, 저는 중세에 대한 열정을 키웠답니다." P.35 저에게 있어 역사소설은 실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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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 (작가란무엇인가1) P.17 "어떤 사람들이 코코넛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것처럼, 저는 중세에 대한 열정을 키웠답니다." P.35 저에게 있어 역사소설은 실제 사건을 허구화한 것이 아니라 실제 역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허구랍니다. 저는 역사소설을 성장소설의 요소와 결합시키는 걸 좋아한답니다. 제 모든 소설에는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배우고 괴로워하는 젊은 인물이 등장해요. #장미의이름 #움베르코에코 #열린책들 2018.2.
(작가란무엇인가1)
P.17 "어떤 사람들이 코코넛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것처럼, 저는 중세에 대한 열정을 키웠답니다."
P.35 저에게 있어 역사소설은 실제 사건을 허구화한 것이 아니라 실제 역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허구랍니다. 저는 역사소설을 성장소설의 요소와 결합시키는 걸 좋아한답니다. 제 모든 소설에는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배우고 괴로워하는 젊은 인물이 등장해요.
#장미의이름 #움베르코에코 #열린책들
2018.2. . 1968년 8월 16일, 나는 발레라는 수도원장이 펴낸 한 권의 책을 손에 넣었다. 1842년 파리의 라 수르스 수도원 출판부가 펴낸, '마비용 수도사의 편집본을 바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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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 . 1968년 8월 16일, 나는 발레라는 수도원장이 펴낸 한 권의 책을 손에 넣었다. 1842년 파리의 라 수르스 수도원 출판부가 펴낸, '마비용 수도사의 편집본을 바탕으로 불역한 멜크 수도원 출신의(베네딕트회 수도사) 아드소의 수기'였다. . 그러나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해서 진리는 우리 앞에 명명백백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는 이 세상의 허물을 통해 그 진리를 편편이 볼 수 있을 뿐이다.(아, 이 또한 알아보기가 얼마나 어렵더냐?) 우리는 사악한 의지에 물든 것처럼 보이거나 쉽게 파악되지 않는다 해도 이제는 이 진리의 표적을 ... 2018.2.
. 1968년 8월 16일, 나는 발레라는 수도원장이 펴낸 한 권의 책을 손에 넣었다. 1842년 파리의 라 수르스 수도원 출판부가 펴낸, '마비용 수도사의 편집본을 바탕으로 불역한 멜크 수도원 출신의(베네딕트회 수도사) 아드소의 수기'였다.
. 그러나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해서 진리는 우리 앞에 명명백백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는 이 세상의 허물을 통해 그 진리를 편편이 볼 수 있을 뿐이다.(아, 이 또한 알아보기가 얼마나 어렵더냐?) 우리는 사악한 의지에 물든 것처럼 보이거나 쉽게 파악되지 않는다 해도 이제는 이 진리의 표적을 가려 볼 수 있어야 한다.
. 아무도 들어가서는 안 되고, 또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장서관은, 그 안에 소장되어 있는 진리 그 자체처럼 불가사의한 방법으로, 그 안에 소장되어 있는 허위처럼 교묘하게 스스로를 지켜냅니다.
. 동물의 의식을 일깨우는 데 게쁨보다 유효한 게 딱 하나 더 있지요. 바로 고통이랍니다. 고문을 당하면 몽환 약초을 먹은 것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고문을 당하면, 어디서 들었던 것, 어디에서 읽었던 게 고스란히 머리에 떠오르지요.
. 공허한 말, 웃음을 유발하는 언사를 입에 올리지 말지어다.
#장미의이름 #움베르토에코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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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 . (쇼코의 미소) 할아버지가 우산을 조금 만지자 꼼짝도 않던 우산대가 활짝 펴졌다. 할아버지는 허허 웃으면서 나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할이버지가 쓰고 가라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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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 . (쇼코의 미소) 할아버지가 우산을 조금 만지자 꼼짝도 않던 우산대가 활짝 펴졌다. 할아버지는 허허 웃으면서 나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할이버지가 쓰고 가라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비는 점점 더 거세졌다. 정류장까지라도 같이 가자고 하니 할아버지는 괜찮다고, 그냥 이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하는 할아버지의 눈이 빨개졌다. 울고 싶으니까 그냥 풀어달라는 눈빛이었다. 나는 할아버지의 손을 놓았다. 할아버지는 뒤도 한 번 돌아보지 않고 곧장 앞으로 걸어갔다. 저렇게 제멋대로고 충동적이고 마음 여린 이상한 사람. 이상한 나의 할아버지. ... 2018.2.
. (쇼코의 미소) 할아버지가 우산을 조금 만지자 꼼짝도 않던 우산대가 활짝 펴졌다. 할아버지는 허허 웃으면서 나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할이버지가 쓰고 가라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비는 점점 더 거세졌다. 정류장까지라도 같이 가자고 하니 할아버지는 괜찮다고, 그냥 이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하는 할아버지의 눈이 빨개졌다. 울고 싶으니까 그냥 풀어달라는 눈빛이었다. 나는 할아버지의 손을 놓았다. 할아버지는 뒤도 한 번 돌아보지 않고 곧장 앞으로 걸어갔다.
저렇게 제멋대로고 충동적이고 마음 여린 이상한 사람. 이상한 나의 할아버지. 저 엉망진창인 사람. 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할아버지가 씌워준 우산을 쓰고 그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 (씬짜오, 씬짜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투이의 유치한 말과 행동이 속깊은 애들이 쓰는 속임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런 아이들은 다른 애들보다도 훨씬 더 전에 어른이 되어 가장 무지하고 순진해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연기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통해 마음의 고통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각자의 무게를 잠시 잊고 웃을 수 있도록 가볍고 어리석은 사람을 자처하는 것이다. 진지하고 냉소적인 아이들을 어른스럽다고 생각했던 그때의 나는 투이의 깊은 속을 알아볼 도리가 없었다.
#쇼코의미소 #최은영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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