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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owscientist 에라이 모르겠다 @mellowscientist men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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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찾아가지도 않은 곳인데 걷다보니 이르렀다. 너무 평범하고 별 것 아닌 것이 몇 년이 지난 뒤에도 그대로인 걸 발견할 때 오는 감정이란 아. 화분이 늘었고 초록 잎이 무성했고 여전히 같은 커튼. 1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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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찾아가지도 않은 곳인데 걷다보니 이르렀다. 너무 평범하고 별 것 아닌 것이 몇 년이 지난 뒤에도 그대로인 걸 발견할 때 오는 감정이란 아. 화분이 늘었고 초록 잎이 무성했고 여전히 같은 커튼. 18년 9월의 드로잉, 18년 8월 여름, 13년 2월 겨울 일부러 찾아가지도 않은 곳인데 걷다보니 이르렀다. 너무 평범하고 별 것 아닌 것이 몇 년이 지난 뒤에도 그대로인 걸 발견할 때 오는 감정이란 아. 화분이 늘었고 초록 잎이 무성했고 여전히 같은 커튼.
18년 9월의 드로잉, 18년 8월 여름, 13년 2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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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머문식탁 1-1 어떤 에피소드의 한 챕터가 끝나간다.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많이 배웠고 요령과 책임감과 융통성의 간극을 적절하게 넓혔다 좁히는 나를 발견하며 사회성이 이렇게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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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머문식탁 1-1 어떤 에피소드의 한 챕터가 끝나간다.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많이 배웠고 요령과 책임감과 융통성의 간극을 적절하게 넓혔다 좁히는 나를 발견하며 사회성이 이렇게 또 레벨업 하는구나 느낀다. 몇 살 즈음 만렙을 찍을까. 여름이 지나간다. 1-2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면서도 고스란히 인정하는 게 아직도 진짜로 어렵다. 내 쭈글한 감정들에 완전하게 솔직하지 못하면서 괜찮은 척 이해하는 척 하는데 사실 하나도 안 괜찮다. 전혀 쿨하지 않아. 내 안의 찌질함을 그대로 보여주지 못해 그러다 끝내 터지고. 나는 틀렸고 절대로 쿨하지 않다. 2 ... #우리가머문식탁
1-1 어떤 에피소드의 한 챕터가 끝나간다.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많이 배웠고 요령과 책임감과 융통성의 간극을 적절하게 넓혔다 좁히는 나를 발견하며 사회성이 이렇게 또 레벨업 하는구나 느낀다. 몇 살 즈음 만렙을 찍을까. 여름이 지나간다.
1-2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면서도 고스란히 인정하는 게 아직도 진짜로 어렵다. 내 쭈글한 감정들에 완전하게 솔직하지 못하면서 괜찮은 척 이해하는 척 하는데 사실 하나도 안 괜찮다. 전혀 쿨하지 않아. 내 안의 찌질함을 그대로 보여주지 못해 그러다 끝내 터지고. 나는 틀렸고 절대로 쿨하지 않다.
2 토요일 오후 결혼식 갔다 오는 길에 집 근처 과일 가게에 들렀다. 무화과 두 상자랑 딱딱 복숭아 한 소쿠리를 샀는데 주변 상인들이고 손님들이 다 쳐다볼 정도로 크게, 아유 어딜 갔다 오길래 이렇게 참하게 한 처자가 다 왔네. 하시면서 풋사과 3개와 황도 복숭아 2개를 그냥 넣어 주시는 인정 넘치는 사장님. 일주일 뒤 저녁에 헤어밴드하고 안경 쓴 얼굴로 무릎 나온 요가바지 입고 가서, 저번 주말에 덤으로 황도 주신 거 엄청 달았어요. 잘 먹었습니다. 인사 드렸는데 사장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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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오사카 1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아버지는 훨씬 순진하고 소박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륙 전 비행기 창문으로 손을 흔들길래(무려 양손을) 봤더니 ‘활주로에서 일하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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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오사카 1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아버지는 훨씬 순진하고 소박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륙 전 비행기 창문으로 손을 흔들길래(무려 양손을) 봤더니 ‘활주로에서 일하는 사람들 월요일에 수고하라고’. 오사카 성 공원에서 뭔가를 한참이나 찍으면서 불러도 대답도 안 하길래 나는 또 화가 나서 도대체 안 오고 뭐하냐며 짜증을 냈는데 ‘저 큰 까마귀가 매미를 잡아서는 지가 안 먹고 옆에 있는 쟤 입에 넣어줬다 진짜 신기하지’. 여기가 동네 집 앞도 아니고 이 더운 날 널리고 널린 공원 까마귀의 매미 사냥 따위에 일말의 관심도 없었지만 나는 더 이상 다그치질 못했다. 크루즈 ... 애증의 오사카 1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아버지는 훨씬 순진하고 소박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륙 전 비행기 창문으로 손을 흔들길래(무려 양손을) 봤더니 ‘활주로에서 일하는 사람들 월요일에 수고하라고’.
오사카 성 공원에서 뭔가를 한참이나 찍으면서 불러도 대답도 안 하길래 나는 또 화가 나서 도대체 안 오고 뭐하냐며 짜증을 냈는데 ‘저 큰 까마귀가 매미를 잡아서는 지가 안 먹고 옆에 있는 쟤 입에 넣어줬다 진짜 신기하지’. 여기가 동네 집 앞도 아니고 이 더운 날 널리고 널린 공원 까마귀의 매미 사냥 따위에 일말의 관심도 없었지만 나는 더 이상 다그치질 못했다.
크루즈 한 대가 오사카 항에 정박해 있었는데 관람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객실 베란다에 나와 있는 사람들에게 아버지는 또 양손을 흔들었다. 처음엔 어떤 백인 여자 한 명만 흔들어 주다가 나중에는 베란다에 나와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흔드는 모습에 신난 아버지는 몇 분이고 손을 흔들었다. 이제 그만하고 제발 좀 앉아달랬더니 ‘봐라, 내가 계속 안녕하니까 여기 저기 사람들 다같이 안녕해주잖아.’ 앞 뒤 돌아봤더니 우리 말고 다른 관람차들도 크루즈를 향해서 서로 손 흔들며 사진찍고 난리였다. 밤에는 숙소 침대에 누워서 그 ‘안녕하는 크루즈 승객들 동영상’을 웃으며 또 보고 있는 모습에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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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오사카 2 화가 끓는 순간마다 나는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그 화가 조금만 누그러 들면 나는 금새 후회를 했다.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부채처럼 만들어 1100엔에 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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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오사카 2 화가 끓는 순간마다 나는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그 화가 조금만 누그러 들면 나는 금새 후회를 했다.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부채처럼 만들어 1100엔에 파는 걸 갖고 싶어 하는 눈치였는데 저딴걸 누가 사냐고 단박에 거절하고 나온 것, 조식을 같이 먹자고 일찍 깨서 기다리는 아버지에게 고작 30분 더 자겠다고 그냥 혼자 가서 드시고 오라고 아침마다 짜증낸 것, 사케에 알딸딸해진 아버지가 이런 저런 진지한 얘기들을 꺼내자 ‘여기 우니는 너무 짜네’ 따위의 헛소리들로 외면한 것, 먼저 사진 찍어 달라는 말이 쑥쓰러운 아버지가 망설이다 혼자 셀카를 ... 애증의 오사카 2
화가 끓는 순간마다 나는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그 화가 조금만 누그러 들면 나는 금새 후회를 했다.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부채처럼 만들어 1100엔에 파는 걸 갖고 싶어 하는 눈치였는데 저딴걸 누가 사냐고 단박에 거절하고 나온 것, 조식을 같이 먹자고 일찍 깨서 기다리는 아버지에게 고작 30분 더 자겠다고 그냥 혼자 가서 드시고 오라고 아침마다 짜증낸 것, 사케에 알딸딸해진 아버지가 이런 저런 진지한 얘기들을 꺼내자 ‘여기 우니는 너무 짜네’ 따위의 헛소리들로 외면한 것, 먼저 사진 찍어 달라는 말이 쑥쓰러운 아버지가 망설이다 혼자 셀카를 찍게 만드는 나의 무심함 등.
현실로 돌아와서 정신이 들고 보니 내가 당연히 더 참고 배려했어야 할 일들 투성이었다는 걸 알았다. 그러면서도 ‘다음엔 덜 걷고 좀 더 편하게 해드려야지’가 아닌 ‘사람들이 패키지에 돈 써서 보내드리는덴 이유가 다 있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 것도 씁쓸했던, 같이 찍은 사진 한 장 없이 돌아 온 4주 같았던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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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젤리 종류별로 사서 공원 도착한 오전의 기분상태. 그리고 이 땡볕에 저기 강 건너 언덕의 성 꼭대기까지 가보길 원하고(멀리서 봐도 이케 잘보이능데) 모든 유명한 곳 확실히 찍길 원하며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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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젤리 종류별로 사서 공원 도착한 오전의 기분상태. 그리고 이 땡볕에 저기 강 건너 언덕의 성 꼭대기까지 가보길 원하고(멀리서 봐도 이케 잘보이능데) 모든 유명한 곳 확실히 찍길 원하며 내 취향과 쇼핑과 일본 음식 등에는 배려와 관심이 없는 아버지가 바라보는 내 얼굴. 끊임없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야’를 되내이는 중인 애증과 인내의 오사카. #할말하않 복숭아 젤리 종류별로 사서 공원 도착한 오전의 기분상태. 그리고 이 땡볕에 저기 강 건너 언덕의 성 꼭대기까지 가보길 원하고(멀리서 봐도 이케 잘보이능데) 모든 유명한 곳 확실히 찍길 원하며 내 취향과 쇼핑과 일본 음식 등에는 배려와 관심이 없는 아버지가 바라보는 내 얼굴. 끊임없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야’를 되내이는 중인 애증과 인내의 오사카. #할말하않
어떤 생일파티: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 구구절절 늘어놓는데 옆에 있던 언니가 내 허벅지를 슥 쳤다. 그만하란 제스츄어였고 창피했다. 말을 안하면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데 왜 나를 비하하는 농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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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일파티: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 구구절절 늘어놓는데 옆에 있던 언니가 내 허벅지를 슥 쳤다. 그만하란 제스츄어였고 창피했다. 말을 안하면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데 왜 나를 비하하는 농담을 하며 종종 만담꾼을 자처하는거지. 말을 하는 와중에도 그런 내 모습에 한심스러움을 느끼지만 상대방이 그 저급한 농담에 크게 웃으면 차라리 안도한다. 그 안도감을 유지하려고 계속한다. 타인의 웃음을 보며 불편함이 한결 가신 동시에 고작 나를 낮춰 희화화하는 류의 대화라니. 그리고 자기 전에 곱씹어본다. 웃겼냐고 그게 진짜 웃긴 일이었냐고. 편하지 않은 양면의 마음. 어정쩡한 ... 어떤 생일파티: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 구구절절 늘어놓는데 옆에 있던 언니가 내 허벅지를 슥 쳤다. 그만하란 제스츄어였고 창피했다. 말을 안하면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데 왜 나를 비하하는 농담을 하며 종종 만담꾼을 자처하는거지. 말을 하는 와중에도 그런 내 모습에 한심스러움을 느끼지만 상대방이 그 저급한 농담에 크게 웃으면 차라리 안도한다. 그 안도감을 유지하려고 계속한다. 타인의 웃음을 보며 불편함이 한결 가신 동시에 고작 나를 낮춰 희화화하는 류의 대화라니. 그리고 자기 전에 곱씹어본다. 웃겼냐고 그게 진짜 웃긴 일이었냐고. 편하지 않은 양면의 마음. 어정쩡한 관계. 나는 그 순간을 너무 못 참는다. 으
새벽 6시 30분에 운동을 하고 함께 아침을 먹는데 ‘금요일 밤 10시 즈음’같은 메뉴로 그 아침에 맥주까지 곁들이는 초강력 언니 오빠.
#우리가머문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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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꼭 하려했던 목록 중에 검도를 배우는 것과 라이프가드 자격증 따기가 있었다. 깊고 어두운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야지! 같은 마음으로 써둔 것이었고 검도는 그냥 초딩 때 부터의 로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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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꼭 하려했던 목록 중에 검도를 배우는 것과 라이프가드 자격증 따기가 있었다. 깊고 어두운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야지! 같은 마음으로 써둔 것이었고 검도는 그냥 초딩 때 부터의 로망. 벌써 8월이 됐다. 근데 주방 칼도 몇 번 안 잡아.. 에어콘 아래서 얼음을 먹으며 오들오들 떨다 밖에 나와 서로 우와, 따뜻하다 말하면서 한참을 걸었다. 녹차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입에 물고 돌아와선 대청 마루에 엎드려 회사에 새로 들어온 남자대리의 ‘친절함과 자신의 착각 그리고 실망’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레이스 치마 입고 플랫슈즈 신고 밤에도 시끄럽게 우는 매미 ... 올해 안에 꼭 하려했던 목록 중에 검도를 배우는 것과 라이프가드 자격증 따기가 있었다. 깊고 어두운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야지! 같은 마음으로 써둔 것이었고 검도는 그냥 초딩 때 부터의 로망. 벌써 8월이 됐다. 근데 주방 칼도 몇 번 안 잡아..
에어콘 아래서 얼음을 먹으며 오들오들 떨다 밖에 나와 서로 우와, 따뜻하다 말하면서 한참을 걸었다. 녹차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입에 물고 돌아와선 대청 마루에 엎드려 회사에 새로 들어온 남자대리의 ‘친절함과 자신의 착각 그리고 실망’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레이스 치마 입고 플랫슈즈 신고 밤에도 시끄럽게 우는 매미 소리 들으며 얼음 오도독 씹으며 수다를 떨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서 증말 여름이 아주 조금만 더 천천히 머물러 있으면 좋겠다. 밤에는 모기를 잡으려고 네 번이나 깼고, 낮에는 걷다 갑자기 열사병으로 쓰러질 수도 있겠다 싶지만서도 훅 지나가진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머문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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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중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서 입술 주변 솜털 사이로 주륵 타고 흘러내리고 있는데 나는 그닥 별로 안 더워. 이 정도면 여름 날씨 괜찮지. 라고 여기저기 망언을 해대는 애로 내가 요즘 유명하다. 끈적거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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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중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서 입술 주변 솜털 사이로 주륵 타고 흘러내리고 있는데 나는 그닥 별로 안 더워. 이 정도면 여름 날씨 괜찮지. 라고 여기저기 망언을 해대는 애로 내가 요즘 유명하다. 끈적거려서 짜증 나는 것도 잠깐이고 체리도 잠깐이고 복숭아도 잠깐이고 능소화도 잠깐이고 매미도 알고보면 다 잠깐이거든요. 여름 너무 좋아요. 초딩같지만 막 더위가 무르익을 6월에 내 생일이 있어서 그것도 좋고 말이에요. 밤에 에어컨 밑에 누워서 창틀에 발 올리고 있다보면 외할머니가 하던 말이 항상 생각나서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봐요. 가만히 있으면 하나도 안덥다. 인중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서 입술 주변 솜털 사이로 주륵 타고 흘러내리고 있는데 나는 그닥 별로 안 더워. 이 정도면 여름 날씨 괜찮지. 라고 여기저기 망언을 해대는 애로 내가 요즘 유명하다. 끈적거려서 짜증 나는 것도 잠깐이고 체리도 잠깐이고 복숭아도 잠깐이고 능소화도 잠깐이고 매미도 알고보면 다 잠깐이거든요. 여름 너무 좋아요. 초딩같지만 막 더위가 무르익을 6월에 내 생일이 있어서 그것도 좋고 말이에요. 밤에 에어컨 밑에 누워서 창틀에 발 올리고 있다보면 외할머니가 하던 말이 항상 생각나서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봐요. 가만히 있으면 하나도 안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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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연애를 예로 들면 지적 유희가 가능한 똑똑했던 사람은 약속시간을 개똥으로 알았고 취미가 같아 잘 통하는 듯 했던 사람은 너무 싸구려 데이트를 하려고 했다. 어릴 때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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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연애를 예로 들면 지적 유희가 가능한 똑똑했던 사람은 약속시간을 개똥으로 알았고 취미가 같아 잘 통하는 듯 했던 사람은 너무 싸구려 데이트를 하려고 했다. 어릴 때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a4 가득 쓸 수 있을 만큼 어이없이 까다로운 잣대가 많았다면 지금은 인간적으로, 이성적으로 두어 가지 기준에만 부합되더라도 만나본다 이거다. 물론 나이를 한 살 더 먹어감에 따라 내가 원하는 부분이 채워지지 않아도 다른 매력적인 부분으로 상쇄될 수 있다면 굳이 내가 세운 기준들에 모두 부합하지 않아도 좋아지더라는 것이다. 그래도 맞춤법과 젓가락질은 포기 못해.’ 그건 당연하지. ... ‘그간의 연애를 예로 들면 지적 유희가 가능한 똑똑했던 사람은 약속시간을 개똥으로 알았고 취미가 같아 잘 통하는 듯 했던 사람은 너무 싸구려 데이트를 하려고 했다. 어릴 때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a4 가득 쓸 수 있을 만큼 어이없이 까다로운 잣대가 많았다면 지금은 인간적으로, 이성적으로 두어 가지 기준에만 부합되더라도 만나본다 이거다. 물론 나이를 한 살 더 먹어감에 따라 내가 원하는 부분이 채워지지 않아도 다른 매력적인 부분으로 상쇄될 수 있다면 굳이 내가 세운 기준들에 모두 부합하지 않아도 좋아지더라는 것이다. 그래도 맞춤법과 젓가락질은 포기 못해.’
그건 당연하지. 맞아. 절대적이야. 오타인 줄 알았던 ‘도되체’를 첫 카톡부터 카톡 차단 전까지 사용하던 소개팅남, 이건 안돼지? 저건 돼나? 뭔가를 물을 때 끊임없이 돼지를 불러대는 선배, ‘어떻해.. 아니야.. 알겠어.. 있다봐..’ 맞춤법도 틀리는데 자꾸 점까지 찍어대서 사람 짜증나게 하던 성당오빠, 다시 태어나도 맞춤법만은 양보 못 해. 진짜 바보같거든. 주희언니 말에 네 명이 숨 넘어갈 듯이 맞장구를 쳤다. #우리가머문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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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했던 인터뷰를 며칠 전에 읽었다. 지금도 여전히 불안이라는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 불안이 나를 조금씩 이끄는 동력이 된다는 것도 깨달은지 채 일 년이 되지 않았다. 나보다 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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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했던 인터뷰를 며칠 전에 읽었다. 지금도 여전히 불안이라는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 불안이 나를 조금씩 이끄는 동력이 된다는 것도 깨달은지 채 일 년이 되지 않았다. 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대할 때, 종종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았고 알면 얼마나 더 안다고 조언한답시고 세상 다 아는 양 가르치려 드는 밥맛 꼰대가 될까 봐 항상 그러지 않으려고 다짐한다. ‘하나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찾아왔어요. 답이 없어요. 어차피 우리는 찰나의 행복과 불안함의 연속에서 살 것 같아요.’ 효리언니 말처럼 훌륭해질 필요없고 아무나로 살면 되는데 나도 그 강박에서 늘 죄여 있었다. ... 지난해 했던 인터뷰를 며칠 전에 읽었다. 지금도 여전히 불안이라는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 불안이 나를 조금씩 이끄는 동력이 된다는 것도 깨달은지 채 일 년이 되지 않았다.
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대할 때, 종종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았고 알면 얼마나 더 안다고 조언한답시고 세상 다 아는 양 가르치려 드는 밥맛 꼰대가 될까 봐 항상 그러지 않으려고 다짐한다. ‘하나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찾아왔어요. 답이 없어요. 어차피 우리는 찰나의 행복과 불안함의 연속에서 살 것 같아요.’
효리언니 말처럼 훌륭해질 필요없고 아무나로 살면 되는데 나도 그 강박에서 늘 죄여 있었다. 사실 ‘훌륭’의 기준이 모호할 뿐더러 아무리 고민해도 눈만 높아진 내 기준에 찰 만큼 내가 훌륭해 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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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테라스 요약; 과거 여행ㅋ 상대방의 두드러지는 장점은 이따금씩 정신적인 고통이기도 했다. 나에게 100% 결여된 부분을 통째로 가진 듯한 모습에 빠졌지만 한편으로 느껴지는 질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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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테라스 요약; 과거 여행ㅋ 상대방의 두드러지는 장점은 이따금씩 정신적인 고통이기도 했다. 나에게 100% 결여된 부분을 통째로 가진 듯한 모습에 빠졌지만 한편으로 느껴지는 질투와 열등감. 밑도 끝도 없는 비교가 스멀스멀 마음 한 구석을 비집고 들어올 때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을 느꼈다. 나에게 없는 것을 가진 데 대한 부러움과 주눅. 그리고 자존심을 상처 받지 않기 위한 나의 방어. 감당할 수 없는 상대라는 핑계를 대며 끝이 났다. 비루한 변명들. 호감과 질투를 잠시 착각했었나. 인정하면서도 인정하지 못했던 시간. 그릇이 작았다. 2012 토요 테라스 요약; 과거 여행ㅋ
상대방의 두드러지는 장점은 이따금씩 정신적인 고통이기도 했다. 나에게 100% 결여된 부분을 통째로 가진 듯한 모습에 빠졌지만 한편으로 느껴지는 질투와 열등감. 밑도 끝도 없는 비교가 스멀스멀 마음 한 구석을 비집고 들어올 때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을 느꼈다. 나에게 없는 것을 가진 데 대한 부러움과 주눅. 그리고 자존심을 상처 받지 않기 위한 나의 방어. 감당할 수 없는 상대라는 핑계를 대며 끝이 났다. 비루한 변명들. 호감과 질투를 잠시 착각했었나. 인정하면서도 인정하지 못했던 시간. 그릇이 작았다. 2012
앨범 자켓 작업을 했습니다. 전시랑 수업이랑 다른 작업들을 병행하느라고 한 달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주신 성아님에 대한 보답이 그림으로 되었으면 좋겠어요. 멜론에 ‘홍성아’라고 치면 음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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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자켓 작업을 했습니다. 전시랑 수업이랑 다른 작업들을 병행하느라고 한 달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주신 성아님에 대한 보답이 그림으로 되었으면 좋겠어요. 멜론에 ‘홍성아’라고 치면 음원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당 앨범 자켓 작업을 했습니다. 전시랑 수업이랑 다른 작업들을 병행하느라고 한 달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주신 성아님에 대한 보답이 그림으로 되었으면 좋겠어요. 멜론에 ‘홍성아’라고 치면 음원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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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안 먹어주는 다이어터와 다니는 것은 증말 열이 오르는 일이라 화가 났다가도 잃어버린 가디건을 한 시간 뒤 길에서 쌓아둔 보도블럭 위에 누가 고이 올려놓은 걸 보고 아 세상은 따뜻하네 느끼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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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안 먹어주는 다이어터와 다니는 것은 증말 열이 오르는 일이라 화가 났다가도 잃어버린 가디건을 한 시간 뒤 길에서 쌓아둔 보도블럭 위에 누가 고이 올려놓은 걸 보고 아 세상은 따뜻하네 느끼고는 장미도 찍고 나도 찍고 하늘도 찍으며 조증을 만끽해요. 수시로 짜증을 내다가도 갑자기 웃다가 춤을 추다가 하는 감정의 온도차와 폭이 너무 큰 나를 다독이고 어르고 타일러 주어서 혼자 조용히 아차아차 앗 앗! 얼마나 잦은 탄식을 하는지,,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정서적으로 참 좋지않다고 생각해요. 안그래도 못 먹어서 열받을텐데 성질머리 고약한 애 비위까지 맞추는 것은 정말로 할 ... 케이크를 안 먹어주는 다이어터와 다니는 것은 증말 열이 오르는 일이라 화가 났다가도 잃어버린 가디건을 한 시간 뒤 길에서 쌓아둔 보도블럭 위에 누가 고이 올려놓은 걸 보고 아 세상은 따뜻하네 느끼고는 장미도 찍고 나도 찍고 하늘도 찍으며 조증을 만끽해요. 수시로 짜증을 내다가도 갑자기 웃다가 춤을 추다가 하는 감정의 온도차와 폭이 너무 큰 나를 다독이고 어르고 타일러 주어서 혼자 조용히 아차아차 앗 앗! 얼마나 잦은 탄식을 하는지,,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정서적으로 참 좋지않다고 생각해요. 안그래도 못 먹어서 열받을텐데 성질머리 고약한 애 비위까지 맞추는 것은 정말로 할 게 못되겠어요. 다이어트는 니가 하는데 왜 내가 더 예민해요? 고운 마음과 관대함은 다 탄수화물과 당으로부터 나오는 거예요. 왠지 모르게 조금 촌스럽고 약간 조화같은 장미가 만발한 어느덧 5월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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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나는 괜찮다’는 말을 나는 정말 엄마는 괜찮아서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인 줄 알았다. 사실 그걸 몰랐던 것은 아니었다. 엄마가 설상 괜찮지 않더라도 꼭 괜찮기 만을 바랐던 마음이 훨씬 더 컸다.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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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나는 괜찮다’는 말을 나는 정말 엄마는 괜찮아서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인 줄 알았다. 사실 그걸 몰랐던 것은 아니었다. 엄마가 설상 괜찮지 않더라도 꼭 괜찮기 만을 바랐던 마음이 훨씬 더 컸다. 엄마가 해외여행을 처음 갔던 날, 엄마는 비행기 창문으로 보이는 하늘을 찍어다 몇 장이고 보내주었다. 그리고는 얼마나 카톡이 많이 오는지 붕 뜨는 느낌 너무 신기해, 귀가 멍멍해, 승무원들 진짜 참하네, 불편한 옷 입고 쉴새없이 일하는데 딸들 같아서 안쓰럽다 등등. 호텔 조식으로 나오는 커피 향마저 역시 외국이라 다르다고 하고, 옹기종기한 집들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 창가의 ... 엄마의 ‘나는 괜찮다’는 말을 나는 정말 엄마는 괜찮아서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인 줄 알았다. 사실 그걸 몰랐던 것은 아니었다. 엄마가 설상 괜찮지 않더라도 꼭 괜찮기 만을 바랐던 마음이 훨씬 더 컸다.
엄마가 해외여행을 처음 갔던 날, 엄마는 비행기 창문으로 보이는 하늘을 찍어다 몇 장이고 보내주었다. 그리고는 얼마나 카톡이 많이 오는지 붕 뜨는 느낌 너무 신기해, 귀가 멍멍해, 승무원들 진짜 참하네, 불편한 옷 입고 쉴새없이 일하는데 딸들 같아서 안쓰럽다 등등. 호텔 조식으로 나오는 커피 향마저 역시 외국이라 다르다고 하고, 옹기종기한 집들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 창가의 풍경을 보내면서 안 예쁜 게 없다고 소녀처럼 감탄하던 엄마를 보며 마음에 돌덩이 같은 무엇이 쿵하고 떨어졌다.
돌아오는 길에 창가자리에 앉아서 턱을 괴곤 넋 놓고 하늘을 보는 엄마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며 아, 엄마도 우리가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데. 아는 걸 또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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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천국) 투어 일찍 가야 여유로운 구경과 득템을 할 수 있다는 블로거들의 잇 조언에 따라 토요일 아침잠을 겨우 이겨내고 오전 10시에 도착. 시골 할머니집 안방 벽장 깊숙한데서 있는 것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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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천국) 투어 일찍 가야 여유로운 구경과 득템을 할 수 있다는 블로거들의 잇 조언에 따라 토요일 아침잠을 겨우 이겨내고 오전 10시에 도착. 시골 할머니집 안방 벽장 깊숙한데서 있는 것 없는 것 죄다 갖다 놓고 파는 듯한 모양새였지만 그릇이며 잔이며 옛날 가전까지 내 동생이 안 말렸으면 천원, 이천원씩 꺼내다 이십만원도 더 쓸 뻔 했다. 너무 꾸미고 가면 도매상인 줄 알고 많이 받는다던 뎊콘이 지디에게 했던 명언을 새긴 내 동생은 언니야, 우리 대충 나가자. 안 그럼 비싸게 부른대. 진짜 촌년같은 발언을 했고 막상 생각보다 그닥 싸지 않은 가격을 듣고나면 우리가 지금 너무 스타일리쉬한가? ... 동묘(천국) 투어
일찍 가야 여유로운 구경과 득템을 할 수 있다는 블로거들의 잇 조언에 따라 토요일 아침잠을 겨우 이겨내고 오전 10시에 도착. 시골 할머니집 안방 벽장 깊숙한데서 있는 것 없는 것 죄다 갖다 놓고 파는 듯한 모양새였지만 그릇이며 잔이며 옛날 가전까지 내 동생이 안 말렸으면 천원, 이천원씩 꺼내다 이십만원도 더 쓸 뻔 했다.
너무 꾸미고 가면 도매상인 줄 알고 많이 받는다던 뎊콘이 지디에게 했던 명언을 새긴 내 동생은 언니야, 우리 대충 나가자. 안 그럼 비싸게 부른대. 진짜 촌년같은 발언을 했고 막상 생각보다 그닥 싸지 않은 가격을 듣고나면 우리가 지금 너무 스타일리쉬한가? 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도 했다.
차가 없어서 더 못 샀고 현금을 덜 뽑아와서 더 못 샀다. 아직 못 가본 골목들이 훨씬 많은데 시간이 지나고 인기가 더 많아져도 젊은 사람들이 어르신들의 공간에 너무 들어서지 않으면 좋겠다. 작동 되는지도 의심되는 잡동사니 뿐이라 해도, 줘도 못 입을 것 같은 촌스러운 옷들 뿐이라 해도, 아메리카노 대신 미숫가루랑 다방식 냉커피를 커다란 통에 한 가득 타 놓고 국자로 퍼주는 음료 옵션 뿐이어도 괜찮으니 요즘 사람들 취향 노린 느낌있고 감각 넘치는 카페와 힙한 식당이 들어서지 않으면 좋겠다. 삼청동처럼 경주처럼 바뀌지 않아야 한다. 촌스럽고 불편하고 웃기고 귀여우며 종종은 마음을 톡톡 건드리는 것들은 그 색을 유지하도록 그냥 냅뒀으면. 세월을 버텨온 존재들의 자리가 점점 편리해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할 때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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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24 시작! 아침에 셋업하러 와서 하루 종일 지키고 있기 열일 중에 오랜만에 인증용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부한 것이,, 뭔 보름달이 떠 있는 게,, 뚠뚠해 보이는 니트를 입어서 그런가 착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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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24 시작! 아침에 셋업하러 와서 하루 종일 지키고 있기 열일 중에 오랜만에 인증용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부한 것이,, 뭔 보름달이 떠 있는 게,, 뚠뚠해 보이는 니트를 입어서 그런가 착각을 잠시 했지만 내가 실제로 살이 7키로가 쪘어요 님덜. 웃으면 광대가 많이 보여서 시야가 좁아지네여,, 최근 아주 바쁘게 지내는데 우ㅔ 살이 쪄요? 아 글고, 그림 구매하시는 분께는 한방차 브랜드 ‘다비채’ 대표님께서 차 선물세트를 후원해주신대요! ️2/25 일요일 공지: 북티크 내 전시 공간은 주말에 독서토론 대관이 많아요. 내일은 1-3시, 4-6시 북클럽 대관이 ... 오늘 2/24 시작! 아침에 셋업하러 와서 하루 종일 지키고 있기 열일 중에 오랜만에 인증용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부한 것이,, 뭔 보름달이 떠 있는 게,, 뚠뚠해 보이는 니트를 입어서 그런가 착각을 잠시 했지만 내가 실제로 살이 7키로가 쪘어요 님덜. 웃으면 광대가 많이 보여서 시야가 좁아지네여,, 최근 아주 바쁘게 지내는데 우ㅔ 살이 쪄요? 아 글고, 그림 구매하시는 분께는 한방차 브랜드 ‘다비채’ 대표님께서 차 선물세트를 후원해주신대요! 🍵
✔️2/25 일요일 공지: 북티크 내 전시 공간은 주말에 독서토론 대관이 많아요. 내일은 1-3시, 4-6시 북클럽 대관이 있다고 하니 그 시간 피해서 보러 가세뇨,, 글고 저도 오후에 아마 손님처럼 앉아 있을 예정,, 수줍으면 어깨 톡톡하고 암호로 불러주세뇨ㅕ (암호: 삐용삐용) 뻔뻔하게 외치기,, 부끄러워 말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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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전시해요<span class="emoji emoji1f389"></span> 오는 2월 24일 토요일부터 3월 25일 일요일까지 홍대에 위치한 북티크 서교점에서 박송이 작가와 함께 2인전을 합니다. 그림 밑에는 간략한 작품 정보가 적힌 일반적인 캡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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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전시해요 오는 2월 24일 토요일부터 3월 25일 일요일까지 홍대에 위치한 북티크 서교점에서 박송이 작가와 함께 2인전을 합니다. 그림 밑에는 간략한 작품 정보가 적힌 일반적인 캡션이 아닌, 저의 글도 함께 붙어 있어요. 그림마다 다른 사연이 있고, 그 사연들은 제 이야기이기도 타인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림 뿐만 아니라 작업물로 제작한 양장노트, 손거울, 엽서 등의 굿즈도 구매 가능해요. 작품 판매를 통한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 공헌하는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저에게도, 구매하시는 분들도 뜻 깊은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카페 안쪽에 마련된 공간이라 들려서 ... 저 전시해요🎉
오는 2월 24일 토요일부터 3월 25일 일요일까지 홍대에 위치한 북티크 서교점에서 박송이 작가와 함께 2인전을 합니다.
그림 밑에는 간략한 작품 정보가 적힌 일반적인 캡션이 아닌, 저의 글도 함께 붙어 있어요. 그림마다 다른 사연이 있고, 그 사연들은 제 이야기이기도 타인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림 뿐만 아니라 작업물로 제작한 양장노트, 손거울, 엽서 등의 굿즈도 구매 가능해요. 작품 판매를 통한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 공헌하는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저에게도, 구매하시는 분들도 뜻 깊은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카페 안쪽에 마련된 공간이라 들려서 커피 한 잔 하시면서 보고 읽고 공감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3/24 토요일에는 ‘작가와의 만남’이라는 부끄러운 이벤트도 하는데, 대표님이 그 날 오시는 분들께 와인을 쏘신대요.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하고 낯가림과 수줍음이 있는 저는 미리 몇 잔 불고 거나하게 취해 있을테니 왠 불타는 고구마가 보인다 싶으면 저인 줄 아세요,,
길고 좁은 작업대에서 이리저리 치워가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 왔는데 전시가 끝나고 조금 한가해지면 큰 테이블을 사고 싶어요(같은말=이사 가고 싶어요)
모아 온 글과 그림이 좋은 취지의 전시에서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너무너무 행보..ㄱ까진 아직 아니고 많이 많이 보고 가주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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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 불면증에 쓰는 글 동기보다 3년 늦은 졸업을 하며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을 했다. 잠시 번지 다른 곳에서 단순히 생계만을 위한 일을 찾느라 긴 시간을 허비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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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 불면증에 쓰는 글 동기보다 3년 늦은 졸업을 하며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을 했다. 잠시 번지 다른 곳에서 단순히 생계만을 위한 일을 찾느라 긴 시간을 허비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결코 그게 허비가 아니었다. 그 허비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결정들이 정해지지 않았겠지. 성격 좋은 척 곧 잘 하고 착한 척, 쿨한 척 연기력도 우수한데다 싫어도 싫은 의사 피력 똑부러지게 못하는 호읫호읫 호구 둘리에게 전형적인 한국 회사의 수직 구조는 나 자신을 서서히 죽여가는 일이었다. 나를 억눌러가면서 종종은 부당하게 참고 또 참아야 하는 수많은 상황들을 직면하면서 ... 수면부족 불면증에 쓰는 글
동기보다 3년 늦은 졸업을 하며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을 했다. 잠시 번지 다른 곳에서 단순히 생계만을 위한 일을 찾느라 긴 시간을 허비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결코 그게 허비가 아니었다. 그 허비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결정들이 정해지지 않았겠지. 성격 좋은 척 곧 잘 하고 착한 척, 쿨한 척 연기력도 우수한데다 싫어도 싫은 의사 피력 똑부러지게 못하는 호읫호읫 호구 둘리에게 전형적인 한국 회사의 수직 구조는 나 자신을 서서히 죽여가는 일이었다. 나를 억눌러가면서 종종은 부당하게 참고 또 참아야 하는 수많은 상황들을 직면하면서 늘 궁금했던 것은 ‘이렇게 살면 부귀 영화를 누릴 수 있는가’.
나는 참으며 살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말이 안되는 것들에 의문을 갖고 하고 당당하게 거절과 반박을 하면 안 되는 모양이 정말로 나는 이해가 안되는데 다들 입을 모아 ‘무조건 버텨’야 한다는 것도 이해되지 않았다.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휴대폰 메모장에 씨방새, 개새를 매일이고 쳐대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단순히 일하기 싫고 집에 가고 싶어서 퇴사를 하려는 가에 대해.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개인의 성향이 밟히고 억눌리는 모든 것들을 오롯이 참아내서 고분고분 말 잘듣고 눈칫밥 만렙인 사회인이 되면 내 자신이 얻는 그 무언가가 뭔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먹고 사는 일이 버겁고 빡세더라도 하고 싶은 걸 해야한다는 말에 부정적이었던 나는 이제는 조금 수긍할 수 있다. 결국 어떻게든 돌아오게 된다. 나를 우선 순위에 두고 정서적인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의 존재를 증명하며 살아가고 싶은데 이 대단한 것 같잖은 바람도 지금을 살아가는 순간을 버텨내는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거창한 인생 목표가 된다. 사실 요즘 너무 바쁘고 정신도 없고 잠 잘 시간 조차 부족한데 돈이 되진 않는다(결론ㅋ) 그치만 행보ㄱ... 까진 아니고 심신이 서서히 안정을 느껴가고 있다. 정말로 하고 싶은 걸 해야한다. 쉽게 포기가 되면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돈 많이 벌면 한 팩에 만원하는 딸기 그냥 사먹고, 코픽 마카 잘 안 쓰는 색도 막 골라 사며, 물감 색깔 잘 못 사도 집에 와서 시발시발 분노의 통곡 안하는 삶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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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대화 1. 지난해 우리집 개가 죽었는데 그게 일년이 넘었어도 그렇게 마음에 남더라고. 사람은 더 그렇겠지? 어떻게 잊혀지겠어. 아 엄마가 요새 너무 자주 아파. 아프다는 말을 할 때 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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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대화 1. 지난해 우리집 개가 죽었는데 그게 일년이 넘었어도 그렇게 마음에 남더라고. 사람은 더 그렇겠지? 어떻게 잊혀지겠어. 아 엄마가 요새 너무 자주 아파. 아프다는 말을 할 때 마다 너무 무섭고 겁이나는 거야. 상상해 본 적도, 해보고 싶지도 않은 상황을 접하게 되면 어쩌나 하고. 나 너무 앞서갔나? 2. 컨셉이 바뀌었는지 지속적인 불편한 글과 우울한 그림이 줄곧 올라 오면 오랫동안 보던 사람이라도 이웃추가, 팔로잉을 취소하거나 즐겨찾기 삭제. 또 다른 방법으로 나의 정신이 죄여오는 기분이 든다. 현실에서 받는 리얼 빡침도 이미 차고 넘친다 뭐 그런 것 아니겠어요. ... 밤의 대화
1. 지난해 우리집 개가 죽었는데 그게 일년이 넘었어도 그렇게 마음에 남더라고. 사람은 더 그렇겠지? 어떻게 잊혀지겠어. 아 엄마가 요새 너무 자주 아파. 아프다는 말을 할 때 마다 너무 무섭고 겁이나는 거야. 상상해 본 적도, 해보고 싶지도 않은 상황을 접하게 되면 어쩌나 하고. 나 너무 앞서갔나?
2. 컨셉이 바뀌었는지 지속적인 불편한 글과 우울한 그림이 줄곧 올라 오면 오랫동안 보던 사람이라도 이웃추가, 팔로잉을 취소하거나 즐겨찾기 삭제. 또 다른 방법으로 나의 정신이 죄여오는 기분이 든다. 현실에서 받는 리얼 빡침도 이미 차고 넘친다 뭐 그런 것 아니겠어요. 아는 것이 힘이라 도움이 되기보다 내 하루 지금 순간이 버거울 때에는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고 살고 싶다. 정말 진심인데 하하
3. 이것두 진심인데 개인주의를 뭐라 안하는 한국사회가 오면 ㅈ... 과연 올까요? #naver
4. 계피를 그렇게 싫어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카푸치노에 늘 ‘시나몬 엄청 많이’를 외친다. 우유에 오트밀을 먹을 때도 계피 가루를 타고 밥에도 한 번 넣어볼까 생각하고 빵에서 계피향이라도 나면 코에 한참을 갖다 대고 맡고. 계피 사탕만 쏙 빼고 시장 사탕을 다 골라 먹으면 어린 것들은 계피맛을 모른다시던 외할머니 말을 삼십년 산 이제사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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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한 가운데 있는 커다란 나무의 잎들 사이 사이로 햇빛이 테이블 위에 이리저리 떨어져 있는데 그 빛 조차 피하겠다고 테이블을 들어서는 여기 잠깐 저기 잠깐 옮겨댔다. 지나고 나야 그리운 8월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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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한 가운데 있는 커다란 나무의 잎들 사이 사이로 햇빛이 테이블 위에 이리저리 떨어져 있는데 그 빛 조차 피하겠다고 테이블을 들어서는 여기 잠깐 저기 잠깐 옮겨댔다. 지나고 나야 그리운 8월의 기운. 마당 한 가운데 있는 커다란 나무의 잎들 사이 사이로 햇빛이 테이블 위에 이리저리 떨어져 있는데 그 빛 조차 피하겠다고 테이블을 들어서는 여기 잠깐 저기 잠깐 옮겨댔다. 지나고 나야 그리운 8월의 기운.
<span class="emoji emoji2714"></span>️전시합니다. 2/24~3/25 미술품 소셜 벤처기업인 ‘미대오빠’에서 저와 박송이 작가와 함께 2월 말부터 한 달동안 홍대 북티크(서교점)에서 전시를 진행합니다. ‘미대오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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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합니다. 2/24~3/25 미술품 소셜 벤처기업인 ‘미대오빠’에서 저와 박송이 작가와 함께 2월 말부터 한 달동안 홍대 북티크(서교점)에서 전시를 진행합니다. ‘미대오빠’를 통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판매수익금의 일부가 사회 공헌으로 기부됩니다. 좋은 취지로 여는 전시인 만큼 이 전시 기간동안 기존 판매가보다 좀 더 할인된 금액으로 그림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3/24 토요일에는 '작가와의 와인데이트' 행사를 합니다. 이 날에는 작품 판매 뿐만아니라 저희가 어떻게 이 작업들을 하게 되었고 작품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지도 들으실 ... ✔️전시합니다. 2/24~3/25
미술품 소셜 벤처기업인 ‘미대오빠’에서 저와 박송이 작가와 함께 2월 말부터 한 달동안 홍대 북티크(서교점)에서 전시를 진행합니다. ‘미대오빠’를 통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판매수익금의 일부가 사회 공헌으로 기부됩니다. 좋은 취지로 여는 전시인 만큼 이 전시 기간동안 기존 판매가보다 좀 더 할인된 금액으로 그림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3/24 토요일에는 '작가와의 와인🍷데이트' 행사를 합니다. 이 날에는 작품 판매 뿐만아니라 저희가 어떻게 이 작업들을 하게 되었고 작품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지도 들으실 수 있어요. 행사날 와인은 오시는 분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 될 예정인데 우리 같이 취해요,,는 넝담이고 많이 오세여 치얼스😘

그림과 함께 각 작업마다 스토리도 써 붙일 계획이라 그림과 글을 오프라인으로 보고 읽고 구매까지 가능한 핫한 기회,, 홍대, 합정 방문하시면 꼭 들러주세요. (아 글고 제가 미팅 차 북티크 가봤는데 훈남들이 혼자 책 읽거나 놋북으로 뭔 작업들을 열심히들 하는지 아주 보기가 좋앗ㄷ ㅏ^ㅠ^)
한 달의 전시 기간동안 저와 송이 작가는 3/24일과 주말에 주로 방문할 것 같아요. 문의사항은 댓글 또는 메세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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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편집샵 트렁크쇼에 제 그림이 입점되었어요. 현재는 오래 전에 한 작업들 6점이 등록되어있고 차차 더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트렁크쇼 사이트에 Art 카테고리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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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편집샵 트렁크쇼에 제 그림이 입점되었어요. 현재는 오래 전에 한 작업들 6점이 등록되어있고 차차 더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트렁크쇼 사이트에 Art 카테고리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팔리는 거 너무 신경쓰지 말고 하고 싶은 작업 다 하라고 하시던 대표님의 태평양같은 마음에 무릎을 오만번 쳐버린.. @->— 미팅 후 계약서 도장찍는데 두근🧡 오랫동안 넷상으로만 뵙던 요나루키 트렁크쇼 대표님 실제로 보면 이 정도 포스🤙🏼 온라인 편집샵 트렁크쇼에 제 그림이 입점되었어요. 현재는 오래 전에 한 작업들 6점이 등록되어있고 차차 더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트렁크쇼 사이트에 Art 카테고리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팔리는 거 너무 신경쓰지 말고 하고 싶은 작업 다 하라고 하시던 대표님의 태평양같은 마음에 무릎을 오만번 쳐버린.. @->— 미팅 후 계약서 도장찍는데 두근🧡 오랫동안 넷상으로만 뵙던 요나루키 트렁크쇼 대표님 실제로 보면 이 정도 포스🤙🏼
술 몇 잔 드신 할아버지 두 분이 붕어빵 봉지를 들고 지하철에 타서는 소근소근 이야기를 나눴다. 아기 크는 걸 보는 게 이렇게 신기할 줄 몰랐다며 ‘너무 너무 귀엽다. 니가 직접 봐야 안다’고 연신 강조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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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몇 잔 드신 할아버지 두 분이 붕어빵 봉지를 들고 지하철에 타서는 소근소근 이야기를 나눴다. 아기 크는 걸 보는 게 이렇게 신기할 줄 몰랐다며 ‘너무 너무 귀엽다. 니가 직접 봐야 안다’고 연신 강조하는 초록 잠바 할아버지. 듣고 있던 다른 할아버지가 다 늙어서 내 인생 즐겨야지 뭔 손주를 봐주냐 한 소리를 했다. 초록 잠바 할아버지는 ‘콩알만한 게 크는 그 잠깐의 시간 또한 돈주고 살 수 없지 않느냐’ 라는 말을 했고 그 때 나는 고개를 들어 할아버지의 얼굴을 봤다. 양 볼이 발갛게 달아오른 두 할아버지는 ‘우리 오늘 마늘 먹었으니까 지하철에서 떠들면 안된다. 남한테 피해준다’, ‘니만 ... 술 몇 잔 드신 할아버지 두 분이 붕어빵 봉지를 들고 지하철에 타서는 소근소근 이야기를 나눴다. 아기 크는 걸 보는 게 이렇게 신기할 줄 몰랐다며 ‘너무 너무 귀엽다. 니가 직접 봐야 안다’고 연신 강조하는 초록 잠바 할아버지. 듣고 있던 다른 할아버지가 다 늙어서 내 인생 즐겨야지 뭔 손주를 봐주냐 한 소리를 했다. 초록 잠바 할아버지는 ‘콩알만한 게 크는 그 잠깐의 시간 또한 돈주고 살 수 없지 않느냐’ 라는 말을 했고 그 때 나는 고개를 들어 할아버지의 얼굴을 봤다. 양 볼이 발갛게 달아오른 두 할아버지는 ‘우리 오늘 마늘 먹었으니까 지하철에서 떠들면 안된다. 남한테 피해준다’, ‘니만 조용하면 된다. 난 마늘 구워 먹었다’. 옥신각신 킥킥 조심스럽게 나누는 얘기들을 엿듣는데 진짜로 자연스럽게 내 입꼬리가 쓱 올라갔다. 그 빨간 볼, 희끗한 머리, 사투리를 나는 한참을 보고 귀기울여 들었다. 우리 아버지나 외할아버지가 기분 좋게 술을 드시고 나한테 얼굴을 부비면서 아이고 우리 딸, 우리 지은이 하실 때 그 냄새가 서 있는 나한테 살짝 풍겨져 왔는데 왠지 싫지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내려서 붕어빵 한 봉지를 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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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한동안 조용하면 어디선가 작당모의를 하고 와서는 무언가 계획을 꾸미고 얼추 그럴싸한 목표치까지 설정해서 입이 근질거리는 어느 날 통보를 하기 일쑤였는데 그 버릇 아직도 개한테 못 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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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한동안 조용하면 어디선가 작당모의를 하고 와서는 무언가 계획을 꾸미고 얼추 그럴싸한 목표치까지 설정해서 입이 근질거리는 어느 날 통보를 하기 일쑤였는데 그 버릇 아직도 개한테 못 줘서 틈만나면 이 생각 저 생각하느라 여느 부모님들이 바라는 상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가고 있다. 이게 좋고 그건 너무 싫은데 어떡하겠어 나는 그냥 세상 물정 모르고 살래 라고- 이제 더 이상 뻔뻔하게 얘기 하지 않는 눈치는 생겼다고는 하나 간간히(여전히) 속을 한 번씩 뒤집는 말들에 수화기 너머로 엄마의 이마 치는 소리가 들린다. 밥은 잘 안 해먹고 다닌다더니 어디서 뭘 좋은 걸 먹어서 살이 ... 예로부터 한동안 조용하면 어디선가 작당모의를 하고 와서는 무언가 계획을 꾸미고 얼추 그럴싸한 목표치까지 설정해서 입이 근질거리는 어느 날 통보를 하기 일쑤였는데 그 버릇 아직도 개한테 못 줘서 틈만나면 이 생각 저 생각하느라 여느 부모님들이 바라는 상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가고 있다. 이게 좋고 그건 너무 싫은데 어떡하겠어 나는 그냥 세상 물정 모르고 살래 라고- 이제 더 이상 뻔뻔하게 얘기 하지 않는 눈치는 생겼다고는 하나 간간히(여전히) 속을 한 번씩 뒤집는 말들에 수화기 너머로 엄마의 이마 치는 소리가 들린다.
밥은 잘 안 해먹고 다닌다더니 어디서 뭘 좋은 걸 먹어서 살이 자꾸 찐다냐, 고작 일주일 안 했던 카톡에 요즘 재미 좋나봐 통 연락이 없네, 돈 좀 아껴써라 그래서 어떡할래? 하는 잔소리의 끝에는 항상 필요한 것들을 묻고 며칠 뒤면 현관 앞에 스티로폼 박스가 와 있다. 다진 파와 무, 디포리 서너마리, 호박죽, 김치, 누룽지, 무말랭이, 견과류, 감말랭이, 북어포. 누룽지랑 북어 같이 넣고 끓이면 맛나. 대파는 냉동실 넣어 놓고 끓을 때 넣으면 댜. 요새 무가 싸고 맛나. 니가 좋아하는 북어포 가득 넣었다. 청국장도 외갓집에서 만든거야. 무 하나 사서 북어국 끓여 먹고 남으면 무국 끓여먹으면 되는데. 스프링 노트를 대충 찢어 날려 쓴 메모에는 다 넣고 물만 부으면 되는 초간단 레시피와 쿠킹 포인트가 적혀있다.
원룸에서 청국장을 어떻게 끓이냐고 짜증섞인 말들을 내뱉었던 나는 봉지에 다섯번 싸고 그걸 또 신문으로 감싸진 한 주먹 되는 청국장 콩을 한참 동안 손에 들고 바라보다가 냉장고에 넣었다. 음식을 해 먹는 것에 대한 귀찮음을 최소화 해주기 위한 배려는 대충이 아니라는 걸 뽁뽁이와 신문으로 몇 번씩 싸고 또 싼 흔적에서 안다. 머리 굵어진 딸이 여전히 말을 안듣고 제 맘대로여도 추운 날에는 뜨끈한 걸 먹고 다녀야지 자꾸 빈 속에 나가면 골병든다 냉동실에 오래두지 말고 꼭 해먹어라, 나한테는 몇 번이고 말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했다. 다 알려주고도 노파심에 또 전화로 이것 저것 알려주고는 서울은 위라서 여기보다 훨씬 더 춥겠지? 나는 대구가 여름에 아무리 더워도 겨울에 서울만큼 추우면 대구가 차라리 좋다. 늙어서 추운 건 이제 더더욱 싫어. 암튼 끊는다. 잘 살아~
주말에 창문 다 열고 청국장을 끓이려고 한다. 대파도 넣고 무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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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h X Filip Pagowski > watercolour <span class="emoji emoji1f49a"></span>🖤<span class="emoji emoji1f647"></span>🏻‍♀️ 신발 그리기 너무 어렵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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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colour 💚🖤🙇🏻‍♀️
신발 그리기 너무 어렵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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